안녕하세요. 카메라게에는 처음 글쓰는것 같아요.
멘붕게에 올릴까, 고민게에 올릴까 고민하다가 사진내용이라서 카메라게에 올려요.
지금 27살인 오징어이고, 중학생때부터 필카로 사진계에 입문해서 전공도 사진으로 쭉 사진 찍고 있어요.
사진찍는다고 하면 우와~ 하는 사람도 많고,
조금 친해지면 사진 좀 찍어줘 (예의갖춘사람), 찍사~! (예의없는놈) 하고 불려가서 사진 많이 찍었던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사진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갑자기.. 감독하는 식으로... 이렇게 좀 찍어봐, 저렇게 좀 찍어봐..
널 위해서야.... 이렇게 하면 연습도 되고 좋지 뭐 ~
아무가 찍어도 상관없을것 같은 단체샷도 꼭 내가 찍게 시키고.ㅠ
그렇게 강요로 사진찍게 시키고, 하루도 안돼서 닥달.. 사진 언제 주냐고~~~
꼭 원본으로 주라고!
하여튼 이런일이 너무너무 많아서 사실 몇년동안은 사진도 잠깐 놓고 지내고,
인물 사진 찍는게 많이 거부감이 들고... 스냅사진쪽으로 하고 있어요. ㅠ
하여튼 이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 일어난 일때문입니다.ㅠ
스물일곱이 되니까 결혼하는 친구가 주위에 엄청 많아졌어요.
친구 한명이, (어렸을땐 꽤 친했는데 연락 안하다가 다시 연락된 뭔가 친하지도 않고 안친하지도 않은? 사이에요)
웨딩사진 찍는다고 해서 그 옆에서 스냅사진 찍어주기로 했어요.
저는 결혼식 갈 수도 없는 상황이고, 선물처럼 찍으면 되겠다~ 했어요.
근데 웨딩사진 찍기전까지도 그냥 "하고싶으면 해 ~ 굳이 올 필요없어~" 이런식이여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선물겸 해주자 하면서 가서 사진찍고,
끝나고 집에 오는길부터 닥달이 시작됬어요.
원본 언제 줄꺼냐고 ~~
사실 저는 보정안하고는 사진 아무도 안주거든요.ㅠ
이건 사진찍는 사람마다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쌩사진은 사실 안줘요. 아무도.
사진 받는 사람이 나중에 보정을 다시하더라도, 일단 사진찍은 사람이 나고, 내 이름으로 나가는 사진이니까,
그건 저만의 규칙인데,
처음에 말할때 원본은 안준다고 좋게 얘기했는데도
계속 그러니까 ... 미치겠네요.
제 사진으로 웨딩북을 할 것도 아니고, 아직 결혼하려면 꽤 남았고,
신혼여행을 제가 사는 곳 근처로 올것 같아서, 그때 포토북으로 만들어서 전해주려고 했는데 (이 얘기도 했음.)
맡겨논 물건 내놓으란듯이 자꾸 닥달하니까 정말 돌아버리겠어요.ㅠㅠㅠ
기분좋게 사진찍고 사진도 맘에들게 나와서 기분좋게 선물 하고싶었는데
다 망해버렸어요.
사진 찍으시는 분들은 이런경험 한번씩은 있으시죠? ㅠㅠ
저는 그래서 지금 그 사진들 보정하러 갑니다. 휴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