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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스크린샷 및 코멘트에는 재미를 위한 과장된 연출과 드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 알포트와의 싸움은 마치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일상은 변함없이 흘러갑니다.
정상으로 돌아왔어... 학교도 원래대로야...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히로코, 더 질투해줘(웃음)
어느새 1년은 흘러, 한 건 없지만 서기로서의 역할도 끝이 났습니다.
그 말은 곧 서기따위 집어치우고 공주님이 된다는 말입니다.
아셰트가 살고 있었던 집은 이미 빈 집이 되었습니다.
녀석... 집문서라도 양도해주고 가지...
기분이 헛헛하고 싱숭생숭하니 삼림으로 산책을 나가보기로 합니다.
난... ㄱㅏ끔... 산책을 한ㄷr......☆
아무튼 남이 감성샷 찍는 꼴을 못 봅니다.
꿀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리빙포인트]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춤만 잘 추면 산다
진짜로 나타나셨습니다.
호랑이님도 신나셨는지 스텝을 밟기 시작합니다.
리듬에 취해 춤을 추다보니 호랑이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리빙포인트] 버터가 없으면 호랑이를 바르면 좋다
호랑이 한 마리 잡아놓고 참 평온한 얼굴입니다.
누구인가? 누가 버터 냄새를 내었는가
그렇게 시치미를 떼고 급정색해도 니가 이걸 원한다는 건 잘 알고 있지
빨래비누야
끝까지 아닌 척 모르는 척 밑밥을 깔기 시작합니다.
버터를 맛보기 위해 열심히 입을 놀리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아주 거짓말이 술술 나오는 거짓부렁쟁이구나 너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입에 침이라도 바르렴
심지어 3개월간의 플레이 중 처음 보는 표정까지 보여줍니다.
야 됐다 너 해라
그동안 바캉스도 못가고 초콜릿도 못 받으며 8년간 일해준 큐브를 위해 버터를 하사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말하고 보니 조금 미안해집니다.
호랑이 몇 마리 더 잡아다줘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초콜릿 소비의 날이 찾아왔습니다.
넌 버터 줬으니까 올해도 패스야
켄꼬맹이도 어느덧 늠름하게 자랐습니다.
늠름 하면 늠토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첫사랑 류노스케 센빠이에게도 초콜릿을 건넵니다. 괜히 아스팔트를 선택했나 잠시 흔들립니다.
귀여운 아야의 초콜릿도 수거합니다.
집에 가서 오빠꺼 뺏어먹으렴
상큼한 신야에게도 주고
응큼한 산쥬로에게도 주고
냉큼 내 눈 앞에서 사라지거라
휴일에는 오랜만에 라이벌들과도 인사를 나누기로 합니다.
이제 홍천녀는 너에게 양보할게
마법소녀는 너에게 양보할게...
어... 음... 이 구역의 신박한 헤어스타일은 너에게 양보할게...
친구들과의 작별인사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시험이 다가왔습니다.
솔직히 세계를 구했는데 프린세스 특례 합격 이런거 줘야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셰트가 떠나니 미호에게 지고 만 만년 2등 귤입니다.
아셰트가 떠나니 미호에게 지고 만 만년 2등 귤입니다.
이제 선생님과도 마지막입니다. 은근슬쩍 말을 길게 늘이고 계십니다.
죄송하지만 뒤에 다른 출연자분들도 대기하고 계셔서요
이제 학교와도 작별입니다.
오늘에야말로 감성샷에 성공을...
오조 오억년만에 만나는 듯한 에미리는 대학에 진학한다고 합니다.
갈 땐 가더라도 결혼식은 꼭 와... 축의ㄱ 아니 널 기다리고 있을게...
ㅍㅣ부가 ㅇㅏ닌... 눈으로... 땀을 흘리는 ㄴHㄱㅏ... 좋ㄷr......☆
마지막 통지표를 받아봅시다.
성적은 뭐 항상 그렇듯 훗 만점 훗 입니다 훗
갑자기 뜬금없이 만화부를 선택했던 것이 성적면에서는 악수였던 것 같습니다.
훌륭한 팔방미인으로 성장했습니다.
8년간 잘 해주었다...!
자꾸 마지막이라는 말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 같아 좀 그렇지만 마지막 바캉스도 남았습니다.
올해도 큐브는 홀로 집에 남아 호랑이버터 팬케이크를 30장 구워먹을 셈인 것 같습니다.
알포트의 유산을 상속받아 돈은 차고 넘치지만 예의상 안내서를 읽어보도록 합니다.
사바나 여행이라니 딱 봐도 더위와 벌레로 고생할 게 눈에 선합니다.
역시 여행은 휴양이 최고입니다.
근데 둘 다 가면 안 되나? 중간이 없습니다.
벌써부터 큐브 빼놓고 놀 생각에 들뜬 귤입니다.
뜬금없는 수중카메라의 등장으로 이 게임이 적어도 21세기에 발매된 최신작임을 강조하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
항상 혼자 어디서 뭘 보고 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마지막 여행도 만족스럽게 마무으리 되었습니다.
딸과의 마지막 대화를 나누어봅니다.
큐브와 아버지와의 8년간의 생활은 어떠했니?
다이어트는 중요합니다.
이것이 프린세스 후보 후식귤의 마지막 스펙이 되시겠습니다.
그렇게 운명의 날이 찾아왔습니다.
오늘따라 귤도 조금 뜸을 들입니다.
이 복잡미묘한 3개월 아니 8년간의 감정은 분명 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아니 나만 그랬구나
혼자 자러갔다는 저 문장이 괜히 미안해지는 새벽감성 유리멘탈의 가난한 유튜버 아버지였습니다...
이제 왕자님이 데려가버리겠지...
왕자님...?
아스파르...? 데리러 온 거 맞지...?
딸의 생사를 편지 한 통으로밖에 확인할 수 없다니 너무 잔인한 게임입니다.
여기 아주 고운 편지가 한 통과 은장도 한자루가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아스파르가 잘 도착한 모양입니다. 배송점수 별 다섯개 드립니다.
부모점수도 별 다섯개 드립니다.
아니 별 넷... 아니 셋... 자객들이 찾아올 때마다 본인더러 싸우라고 한 것을 여태껏 마음에 담아뒀던 모양입니다.
자식 마음에 상처를 남기면 결혼할 때까지 갖고 가니 전국의 사이버 부모님 여러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다행히 결혼식에는 초청을 받은 모양입니다.
처음엔 왜 시금치색인가 했습니다.
빛나는 황금빛 갑주 드레스를 입은 프린세스가 되었습니다.
바로 저 손이 5계의 자객들과 보스들을 때려눕힌 그 손입니다.
하지만 내 백성들에겐 따뜻하겠지...
귤도 드디어 콩깍지가 벗겨지고 아스파르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너 때문이잖아
급하게 아셰트로 변명을 해봅니다.
한 때는 귤과 아셰트를 두고 신부감을 저울질한 주제에 이제와서 명예를 회복하려고 합니다.
나도 만난 남친들이 있으니까 참는다...
끝까지 참 눈치가 없는 왕자입니다.
말을 말자...
하지만 겉보기엔 냉정한 그도 사실은 뜨거운 가슴을 지닌 남자...
이것이 바로 무뚝뚝한 이세계 남자의 사랑법입니다.
생각해보면 아버지란 사람은 이런 순간까지 머리핀으로 딸의 일거수 일투족을 훔쳐보고 있습니다.
드디어 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제 만족합니다.
그대의 아버지 생각에 아스파르 너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순진한 귤은 또 왕자의 말빨에 홀랑 넘어가버렸습니다.
이렇게 무사히 후식귤은 5계의 프린세스가 되었습니다.
누가 찍은 건지 모를 프린세스가 된 딸의 사진과 함께 누가 준 건지 모를 의미심장한 메달도 받았습니다.
엔딩에서는 숨겨진 패러미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조성이라곤 1도 없었습니다.
78마리의 몬스터들의 명복을 빕니다.
8년간 혹사당한 런닝머신의 안녕도 기원합니다.
큐브와의 관계는 0입니다. 버터는 아무런 쓸모가 없었습니다.
별이 다섯개! 후식귤의 성장기는 진 프린세스를 엔딩으로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긴 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