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게임을 좋아합니다 모르고 결혼한 건 아니었어요 근데 곧잘 조절은 했거든요 참는거겠죠 하고싶었던 그 날들을, 그 순간들을.
몸과 머리가 둘다 힘든 일을 해요 남편이 그래서 집 와서 게임하는거 솔직히 저는 싫은 티는 많이 냈고 쉬라고 해도 꿋꿋하게 게임 해요 좀 싫다고 제가 표현을 했어도 그러다 맘 약해져서 애휴. 하고 와 이러면 또 가서 12시고 1시고 자라고 부를때까지 하고 (이럴때 내가 엄마인가 하는 생각 듬) 제 기준에서 쉰다 - 는 것은 가만 앉아서 몸을 쉬게하는건데 남편의 기준 쉰다는 게임을 하고 노는게 쉬는거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몸이 진짜 힘든날은 앉아있다가도 금방 힘들다고 안방으로 오고;; 앞뒤가 좀 안 맞죠잉
그래도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라 가끔 게임 결제하는 거 알고도 그렇구나~ 하고 팀플로 하는 게임 한다고 (회사사람들이랑 함- 대부분 미혼들) 오늘은 꼭 가야한다고 하면 보내주고 어제도 하고 오늘도 하고. 가야한다고; 게임용 헤드셋도 사고 게임용 키보드도 십얼마짜리 사고 그래 이왕 하는 거 재밌게 하는게 낫지 이러고 걍 뒀어요
근데 요즘 하루도 안 빼먹고 하려고 하고 저녁 먹으면 당연한 듯 놀다올게 이러고 제가 싫은티 내면 애처럼 틱틱거리고 안가 이러고 옆에서 틱틱거리고 계속 아놔
시부모님은 계속 2세 안 가지냐고 나만 닥달하는데 무슨 퇴근하고 밥먹고 씻고 바로 게임하는데 저는 자웅동체인걸까요
집안일은 제가 80퍼 이상 하고 맞벌이에요 남편이 돈 더 많이 벌어오고요 남편은 안바쁜날도 저보다 일찍 퇴근한 날도 집안일 해놓을게~ 하길래 ㅇㅇ 이러고 퇴근하고 집 와보면 전혀 1도 안 되있고 게임 게임 또 게임 말이라도 말지
오늘도 저녁 같이 잘 먹고 기분좋게 들어와서 게임 하러 간다길래 감정싸움 좀 하고 이러고 있어요 게임은 절대 불가침 영역인가요 그냥 내가 포기하면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