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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단 자랑글 보고 갑자기 생각난 혹한기 썰
게시물ID : military_6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헹대충헹
추천 : 4
조회수 : 13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9/12 17:04:28
본인은 3사단 파랑연대 출신임
백골이라는 자부심은 있지만 고생도 많이함
행정병 되서 좋아했더니 왠걸.... 메이커 사단부심 쩔어서 업무는 업무대로 훈련은 훈련대로 받은건 함정

여튼 3사단은 보병사단임 그런데 혹한기에 오뚜기랑 붙음(RCT랑 같이했는데 전투력 측정한다고 다른 사단이랑 싸움)
지금 한참 이슈되는 24인용 텐트 치중대에 3개침
그런데 오뚜기는 기계화사단 우리는 보병.......ㅋ.....ㅋㅋㅋㅋㅋㅋㅋ

안봐도 비디오. 안들어도 오디오.
그것도 요놈들이 우리 대대로만 다옴
첫날부터 밀려서 치중대 까지 위험해짐
말년군수과장님 쿨하게 24인용텐트 버리자고 함
하지만 대대지휘부는 분대용텐트 3개 그리고 개인용텐트들도 다쳐야함
혹한기니까 비박하면 얼어죽음 훈련때는 다행히 따뜻해서 영하 14도 밖에 안됨
그래도 비박은 얼어죽음
여튼 텐트다치고 나니 밀렸다고 이동해야한다고 함
짜증이 났지만 그냥 이동
그담엔 2차 지휘부위치로 이동.본부중대지만 두돈반이 2대 배정....ㅋㅋㅋㅋ
나머진 식사추진.... 두대에 쓸데없는 지휘부 물풀 실어놓고 나머지 산 2개 넘어 도보이동
양손엔 물품장비 한가득. 난 행보관꼬셔서 치중대에 남음ㅋ 이유는 24인용텐트 지켜야한다고ㅋ

여튼 그렇게 간 아해들은 죽을똥싸고 2시간만에 도착. 지휘부 빠른가동을 위해 도착즉시 밥안먹고 텐트침
다치고 나서 뭔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하루동안 훈련정지

대망의 셋째날...ㅋ.......ㅋㅋㅋㅋㅋㅋ
빛의속도로 밀림. 2차지휘부 위치 옮김 3차지휘부 위치는 산중턱ㅋ
가자마자 텐트 쳤음. 그때는 나도 따라감
다치니까 코앞에 탱크올라오는게 보임
텐트걷고 이동해야하는데 4차 위치는 애시당초 없음ㅋ
산위로 없는길 만들고 올라감
차량이 다 격파되서 텐트들고 올라감
눈이 안녹아서 조낸 미끄러운데 올라감
올라감
올라감
올라감
올ㄹ..... ㅅㅂ
그래서 도착했는데 우리위에 탱크있음ㅋ....ㅋㅋㅋㅋㅋㅋ
대대장은 레토나타고 도망감
연대지휘부도 밀림
나중에 들어보니 연대 탄약반장이 부사관학교 동기만나서(오뚜기 사단) 치중대에서 같이 밥먹고 하루보냈다는)
연대장은 레토나타고 도망다니다가 훈련지역 밖에까지 도망감
그게 3일차에 다 일어남ㅋ
남겨진 우리는? 텐트 고이 숨겨놓고 다른데 짱박혀있다가 훈련 끝남ㅋ
솔직히 4,5일때는 꿀빨았음
근데 우리말고 2대대는 적 구경도 못해보고 한곳에 있다가 상황 종ㅋ료ㅋ

이 훈련 계기로 우리 대대장 진급 ㅂㅂ됨

요약. 기계화사단인 오뚜기랑 보병사단인 우리 백골이랑 붙음
요약. 땅크와 장갑차에 빛의속도로 밀림
요약. 너무 빨리 밀려서 마지막 2일은 꿀빨았음

결론. 보병은 기계화에게 상대가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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