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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제자의 은밀한 교감
게시물ID : humorstory_350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리티
추천 : 3
조회수 : 91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1/07 10:13:18


하이샤파 선생의 도도한 은빛 몸매는 모든 연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연필 한 다스 교실에서 4번째로 키가 큰 푸른 연필은 하이샤파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그만의 매혹적인 상상에 도취되었다. 그녀의 자극적인 구멍에 들어가 톱밥을 뿌려주고 싶다는 상상. 꽉 조이는 조임구가 딱딱한 육각형의 연필 몸을 꽉 움켜쥐는 것이다. 그런 생각만으로도 매우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육감적으로 생긴 탄탄한 입구에 냄새나는 톱밥과 흑연이 들어간다. 그것을 톱밥통에 모두 받아내지 못해 입구 주위로 살살 뿜어져 나오는 모습. 상상만해도 온 몸이 달아올라 연필심이 빠져버릴 것 같았다.

방과 후, 청소 당번인 푸른 연필은 어느 때 보다 일찍 청소를 끝낸 뒤 하이샤파 선생님께 검사를 받으러갔다. 어느 때처럼 그녀는 휴게실의 쇼파에서 시간 때우기로 책을 읽으며 청소 검사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하지만 오늘은 그 어느 때와는 달랐다. 휴게 문을 열기 전에 얕은 신음소리가 세어나왔기 때문이다.

"하읔..."

푸른 연필이 유리창을 통해 휴게실 안을 봤을 땐 놀라움으로 벌어진 입을 차마 다물지 못했다.

항상 도도하고 지적이며 모든 학생들의 존경을 받는 하이샤파 선생이 스스로 손잡이를 돌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필이 들어가야 할 입구에는 마치 연필의 끝 부분처럼 생긴 자위기구인 샤프가 들어가 있었다. 샤프가 드르 & #47500;드르 & #47500; 갈릴 때 마다 하이샤파 선생은 마치 짐승의 교미처럼 참을 수 없는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하읔...!! 이러면.. 이러면 안 돼....!! 애들아!! 더 이상은.. 흐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러자 하이샤파 선생의 구멍 주위의 조임구가 더욱 꽉 조여지더니 마지막 스포트를 달려 스스로 손잡이를 마구 돌렸다.

"흐읔!! 너희들 모두.. 나의 구멍 안에.. 톱밥을..!! 톱밥을!!"

그러자 헐렁해진 조임구가 확 풀어지며 칼집속에 들어가 있던 샤프가 & #49073; 하고 튀어나왔다. 철심가루를 휘날리며.... 빠져나오는 그 모습에 그만 푸른 연필은 자기도 모르게 알 수 없는 탄성, 혹은 비탄과도 같은 목소리를 내뱉고 말았다.

"누구?!"

흠칫 놀라서 하이샤파의 눈이 휴게실의 문을 향하자 그녀를 훔쳐보고 있던 푸른 연필과 눈이 딱 마주쳐버리고 말았다. 놀라서 움츠러든 눈동자. 하지만 푸른 연필의 눈은 곧 이성을 되찾고 오히려 징그럽고 사악한 눈초리로 변했다.

"꺄앗!"

하이샤파가 소리지른 것은 푸른 연필이 휴게실의 문을 거칠게 연 것과 동시였다.
오늘 따라 유난히도 푸른 연필의 연필촉은 날카롭게 솟아나 있었다.
선생은 놀라움과 공포가 섞인 눈초리로 푸른 연필을 응시했다.

"푸.. 푸른 연필?!"

"선생님..."

빳빳하게 서 있는 뾰족한 연필심. 그 주변에는 미세한 톱밥들이 툭툭 떨어져나오고 있었다. 그의 모습을 하야샤파 선생은 감탄, 어쩌면 동경과도 같은 눈으로 보고 있었다.

"원한다면.. 해도 돼."

하이샤파는 그렇게 말하며 철가루가 묻어있는 자신의 구멍을 스스로 벌렸다.

"해줘."

그러자 푸른 연필은 쇼파에 있는 그녀를 단숨에 덮쳤다. 구멍 안으로 뾰족하게 솟아난 연필심을 박아넣었다.

"갑자기 그렇게 넣으면......!!"

하지만 푸른연필이 하이샤파 선생의 손잡이를 마구 돌리자 그녀는 아까보다 더 야릇한 신음을내며 연필심을 꽉 조였다.

"하아... 하아..."

연필심이 말했다.

"구멍에서... 톱밥이 이렇게나 휘날리고 있어요."

푸른 연필의 촉심 부분에 수북하게 묻어있는 톱밥은 그녀가 느끼고 있다는 증거. 그것을 부인 할 필요도 없이 하이샤파 선생의 신경은 모두 연필구멍에 집중되어 있었다. 젊고 파릇파릇한 연필의 촉심이 자기 안에 들어오는 것을 얼마나 갈망했던가. 매일 연필심대신 샤프를 집어넣으며 그녀만의 욕구를 체워갔었다.

"뾰족한 연필심이... 칼의 구멍까지 닿고 있어.."

선생이 말하자 연필심은 더욱 세게 손잡이를 돌렸다.

"선생님.. 더 이상은... 으읔.. 갈 것 같아요!"

"나의 톱밥통에 뿌려줘."

"으으.. 선생님!!"

손잡이를 마구 빠르게 돌리자 연필심에서 나온 톱밥과 흑연이 순식간에 톱밥통 안으로 떨어졌다.
그런 뒤 연필심을 빼자 남은 톱밥들이 구멍사이로 삐져나와 흩날렸다.

"기분 좋았어?"

"선생님의 몸 속, 무척 좋았어요."

날카롭고 맨들거리는 연필심에 하이샤파 선생은 살짝 키스한 뒤 푸른 연필을 와락 끌어안았다.

스승과 제자의 특별한 교감은 연필심이 빠질 때 까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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