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채널(
https://plug.dj/ou-anime) 닉 _dalko 입니다.
오유채널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유채널에 접속해온지 벌써 한달이 훨씬 지났네요.
게임을 할때 BGM재생용으로 자주 틀어놓고 로딩하는 사이같은 짬짬이시간에 수다도 떨고 그랬던 재밌는 추억이 아직도 머릿속에 새록새록합니다.
같은 분야의 취미를 가지고 있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무작위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게 참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취미를 가지고있는 것 뿐만 아니라 같은 커뮤니티를 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어 베오베에 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정치사회적인 이
야기또한 서로의 생각이 대략적으로 일치해서 대화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계속 지박령처럼 채널에 상주하다보니 레벨도 6이나 달성했네요. 경험치가 알아서 쌓이긴 하지만 레벨 올리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하지만 그런 추억을 뒤로하고, 저는 오유채널에 더이상 들어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이유는 DJ 노래선곡때문인데요, 몇주전 주말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운드클라우드에 워킹3기 오프닝을 업로드해서 오유채널에서 틀었습니다
만 채널장 桜ミク님이 쿨하게 넘겨버리시더군요. 당황해서 어 뭐지 하고있는데 "질렸음" 이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사실 약간 기분은 나빴습니다만 저
를 바로 대기열 1위로 다시 올려주셔서 그냥 넘어가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채널의 분위기는 "독재다!" 하면서 웃는 분위기였기에 저또한 독재네 ㅋㅋㅋ 하면서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제가 불쾌함을 표시하거나 따질만한
분위기는 아니었고 그땐 그러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때는 바야흐로 지난 8월 23일 일요일. 약 오전 11시경 BGM이 고팠던 저는 오유채널에 접속했습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적은
10명가량의 접속자가 있었고 대기열엔 7명 계시더군요.
저는 니세코이2기 방영이후 가장 좋아하는 노래 반열에 들게 된 엔딩테마 애매 헤르츠를 오유채널에서 틀고자 사운드클라우드에 업로드 후 오유채
널에서 틀었습니다.
제가 오유채널을 접게 된 이유는 여기있습니다. 하시모토 칸나 님이 제가 튼 노래가 나오자마자 휙하고 순식간에 넘겨버리시더군요.
한번 경험했던 일을 느닷없이 다시 경험하게 되니 그냥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5분을 그렇게 멍하니 있었는데 대기열복구는 커
녕 넘긴 이유한마디조차 쓰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노래가 넘겨진 후 불쾌감에 아무 메세지도 쓰지 않고 창을 닫았습니다.
저는 노래를 넘긴 이유를 떠나 아무 해명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상당히 불쾌합니다. 듣기싫은 노래를 넘겼다고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냥 잊고 지내려 했지만 애니게에 들어올 때마다 오유채널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남겨봅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또 있을진 모르지만 이거 정말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오유채널도 개인이 만든 채널이고 절대적권한을 가진 관리자가 존재하는 커뮤니티입니다. 그렇기때문에 그 권한을 가진 사용자가 자신의 권한
을 이용해 다른 사용자가 튼 노래를 넘겨버리는 것.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오유 애니게에 공개적으로 홍보가 되고 오유인이라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공개된 커뮤니티라면 기본적인 매너와 경우는 지켜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자기가 많이 들었다는 이유로, 듣기 싫은 노래라는 이유로 맘대로 넘겨버린다면 다른 사용자에게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곡을
틀고자 한 사용자의 취지와 생각은 깡그리 무시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오유채널을 떠나지만 오유채널을 즐기는 다른 분들은 저와같은 이유로 떠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즐길수있는 오유, 모두가 즐거운 애니게시판,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오유채널이 되길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