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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귀농/귀촌 기 - [3편.결론]다시간다 도시로....
게시물ID : emigration_3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urloo
추천 : 0
조회수 : 184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4/14 13:16:36
꾸벅
지리산 곰탱입니다.

일전에 설에 필 받아서 쓴것을....아직도 마무리를 못짓고 있는거 같아서 찝찝하여서 마무리를 지어 볼려고 합니다.
1편요약
1-1.반드시 시간을 가지고 조사를 완벽하게 하라.
1-2.귀농인지 귀촌인지 명확히 하라.
2편요약
2-1.촌의 관공서는 도시의 그것이아니다. 절대 믿지마라.
2-2.'그들만의리그'에 들어갈려면 돈도 많이들고 시간도 많이든다. 바라지도 근처가지도 말라.

3편시작
저두 사업을 시작한지...이제 1년이 넘어서
작년에 튕겼던 정부사업들을 넣었더니...
'너님은 매출이 작아서 안됨. ㅂㅂ'
헐....
왜 소상공인은 도와준다고 광고를 하심?
어이가 참 없죠.

뭐...이런것도 도심과도 별 차이 없겠으나...왜 1년전에는 될듯하더니...암튼...이것은 비슷하다보고 퉁치고
이리 쿡 저리 쿡....목마른놈이 우물파야긋죠?
그래서 이리저리 알아보니....그래도 정부자금으로 마케팅컨설팅 은 해준다고 합니다.
그러겠노라고...열심히 서류적고...심사받고....

그런데 이 마케팅 컨설턴트 분이 좋은분이 걸린듯
의욕이 참....제가 사비를 조금더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너무 도움되는 말씀을 골라서 해주시네요.
역시 서울물은 틀린가? ㅎㅎㅎㅎ

그리고 관공서 보다 도움이 된것은
'네X버 X마트 스토X' 의 몇번 안되는 강의
입니다. 
역시...이런부분도 관공서 보단 네이X는 광고로 수익을 내겠다는 짧은 안목보다는
많은 상인을 유치하여 상인들이 많아져 검색량 증가로 포털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빅픽처가....

암튼...X이버에서도 많은 교육을 받고 바쁜 3월을 보내었습니다.
아울러 제가 하는 사업도 그래서인지....
조금씩 살이 붙어가고 있습니다.ㅎㅎㅎ
이자리를 빌어 계속적으로 저희물건 애용해주시는 많은분들에게 감사말씀 전해드립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뛰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사업은 하나만해서 답이 안나오네요.
월매출 100만원....실화냐??
이거슨 해결이 안됩니다.
해서 엇그제 집사람과 논의 해본결과

집사람은 부산에서 프리렌서로 편집디자인 일(본업)을 하고
저는 그렇게 얻는 사무실 한구석에서 '찻(茶)일'+'PC'사업 을 하기로 합니다.
PC짭밥이 20년인데....팬굴러가는 소리만 들.....음....음....

아무튼...
앞으로의 계획을 그렇게 잡으니....거처가 문제가 되네요.
부산-구례
가까운거리가 아니니 아무래도 부산으로 돌아가야 할것 같습니다.

단.
사업체는 구례에 두고 되려 주말에는 구례에 와서 차 생산에만 열중하고
주중에는 부산에서 그외 포장 및 마케팅에 열중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사이드잡으로 PC도 하고 
물론 PC는 언제던지 접을수 있으니깐....'차(茶)'사업을 주력으로 해야겠습니다.

참...교통 그러니 말인데요.
이번에 '산수유꽃축제'축제를 격으면서
또한번 구례군의 행정력에 저주를 퍼붙지 않으면 안될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에나...
편도 2~3 키로 거리를 7시간에 갔다면....믿이시겠습니까???
짐을 싣고 리어커로 밀고가도 2시간이면 왕복을 하겠는데....
이렇게나 열악할줄을 정말 몰랐습니다.
112에 신고를 해도....'왜 이런줄 몰랐느냐? 우리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려봐라.'
어이가 없습니다.

지금도 회상을 하니 피가 꺼꾸로 솓습니다.

당장 상점을 열어야 하는데 예상시간보다 4~5시간 넘어서 아무런 방법없이 길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보고
기다려봐라???
그것도 여기저기 분주하게 다니는 사람이나 보면 화나 수그러 들겠거니....
행사 관계자 차량도 저 앞에앞에 빨간불만 번뜩대며 같이 같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이렇게 고립된 상황에서 응급환자라도 발생하다면???? 
사람의 생명또한 무시하고 있는 구례군의 행정 및 경찰청의 행정에 저주를 퍼붇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무섭고 두려워서
구례를 떠나려 합니다.

사회 재반시설의 열악함은 무지를 넘어 원시를 다닿으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를 떠나서...
대한민국이 반성해야 될 문제이나. 뭐...공무원들 '핑퐁'대는 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아무튼 부산에 가면 최소한 이런문제에서는 벗어날수 있을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은 여기보다 혁신적으로 갖추고 있으니깐요.
그리고 내년엔
축재를 한다고 하면 1주일간 외국을 다녀와야 겠습니다.
최소 국내여행을 하던지요.

그리고 점점 부산으로 사업장도 옮겨서 여기서는 원료 가공만 하여서 본격유통은 부산에서 하여야 할것 같습니다.
뭔가 만들어서 판다는거....
요즘같이 택배가 잘되어 있는세상에....
뭐 그리 어렵겠나...하며 달려 들었는데...
참...많은것을 얻고 갑니다.

아마 가까운 순천이나 남원 아니...산청이나 화계만 하여도 이렇지는 안았을꺼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저 말고 많은 분들이 이미 구례에 많이 정착하여 살고 있습니다.
네. 그분들은 아마 저처럼 무지하시게 들어오시진 않았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최소한 버틸돈을 가져오셧던지
최소한 버틸장소라도 가져오셧던지
최소한 버틸인맥이라도 가져오셧을껍니다.
셋중 하나도 없이 
'요즘세상에....그런데가 어딧어??'하며 들어오시진 않으셧을 껍니다.
네...있네요...이곳 구례 산동.....

아마 제가 평생을 저주하며 살아갈것 입니다.

하지만 저는 산동면을 저주하진 않을것이며
산동면민을 저주하진 않을것이며
산수유를 저주하진 않을것을 맹세합니다.

다만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페쇄적인 사회성과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형편없는 행정성과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극한의 이기주의와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거지근성 에는 
영원히 저주를 퍼붓고 다니겠죠.

왜 귀촌/귀농 온 사람을 부려먹고 골려먹고 왕따를 시킬까요?
그러면 당신들에게 자존감이 생길까요?
그러면 당신들에게 물질적 이익이 생길까요?
그러면 당신들에게 공공의 이익이 생길까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구례군과 산동면의 조직들은....지탄받아 마땅하다 생각이 자꾸만 됩니다.

아무래도 공적인 글이니 아름답게 마무리 지어보려 했으나.
되집어 회상하면 회상하는데로....
욕이 나오지 않는것이 없습니다.

다만 여기 만난 인연들은 제가 가슴속 깊이 따스함으로 안고 갑니다.
특히
같은 고향출신이라고 다둑여주시던 많은분들
같은 외지사람이라고 보듬어 주시던 분들
멀리서 와서 고생한다고 관심 가져주시던 이웃분들
은 정말 가슴 가득 안고 가고 싶습니다.

사업이 망해서 떠나는것도 아닌데.....(심지어 급 상승세 입니다.)
참.....
말을 잊지 못하겠습니다.(말은 으나 겠음)

끝으로
아마 당신이 구례에만 오지 않는다면 
성공한 귀촌/귀농기 가 될수도 있으니
절대 귀농/귀촌에 리스트에서는 전라남도 구례는 빼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들은 그들의 사회에서 살다가 썩어 없어져야 마땅해 보입니다.

긴글...시간내서 읽어주셧는데 많은 정보 드리지 못하여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혹여나 제가 도와드릴것이 있거나 물어보고 싶은것이 있으면
댓글 남겨 주시면 최대한 알아보고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비오는 지리산....어딘가에서 곰탱이가.


결론 : 구례군 에는 귀농/귀촌 하로 오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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