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대에 웬 피그미 한 포기가 달려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좀 들여다보니...
피그미 꽃대에서 꽃 대신에 피그미 한 개체가 피어났습니다ㄷㄷ
꽃대에 달려있어도 점액도 블링블링하고 색도 좋은게 건강해 보이네요ㄷㄷ
잘라낸 모습. 뿌리가 없고 곧장 꽃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조금 만졌더니 보기 흉해졌어요ㅠ
살 수 있을 지 모르겠는데 일단은 그냥 흙에 심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냥 매달린채로 둘 것을 하는 후회가 드네요ㅠㅠ 어차피 피그미는 많으니 굳이 더 늘릴 필요도 없어서;
이건 False Vivipary라는 현상입니다. Vivipary는 수발아 혹은 이삭발아라고, 보리같은게 열매를 맺을 때 열매가 젖어서 모체에 매달린 상태로 발아하는 걸 말합니다. False Vivipary는 아예 꽃대에 새로운 개체가 자라나는 걸 말하죠. 정확한 국내명칭은 없는 거 같은데 그냥 '거짓 이삭발아'라고 부르겠습니다.
거짓 이삭발아의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호르몬이 원인이 아닐까 추측하더군요. 상당히 희귀한 현상인데 그나마 식충식물에서는 간간히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아마 요즘 날씨가 갑자기 일교차가 심해져서 이런 일이 생긴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찾아보니까 국내 사이트에선 나오지도 않던데, 식충이 커뮤니티에선 간간히 본 적 있다는 말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