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주 어렸을 때 위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상당한 고찰의 시간을 가졌다.

문제는 물체가 아무 저항을 받지 않는다면 무거운 물체나 가벼운 물체나 같은 속도로 낙하한다는 것인데,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생각을 했으나 쉽지 않았다.

그래서 어렸을 때의 사고 과정이지만 혹시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남겨본다.

먼저 무겁기 때문에 빨리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흔히 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무거운 물건이 밀도가 높아 공기 저항을 적게 받기 때문에

가벼운 물건보다 빨리 떨어지는 것을 경험적으로 습득했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내가 의문을 품은 것은 공기의 저항이 사라진다고 해도,

1Kg의 물체는 1Kg의 중력을 받고, 10Kg의 물체는 10Kg 중력을 받는다는 점에서

좀 더 힘을 많이 받는 쪽이 더 빨리 떨어져야 맞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오랜 생각 끝에 해법은 다른 데서 구할 수 있었다.

그것은 관성이다.

정지한 물체는 계속 정지하려 하고, 움직이는 물체는 계속 움직이려한다는 성질.

그리고 이것은 질량에 비례한다는 점.

즉, 1Kg의 물체가 움직이는 데 필요한 힘보다

10Kg의 물체가 움직이는 데 필요한 힘이 더 크기 때문에

1Kg의 물체나 10Kg의 물체나 같은 속도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나는 물음표.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