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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막막하네요..
게시물ID : gomin_3496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두번망함
추천 : 0
조회수 : 36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6/16 20:35:40
안녕하세요 오유에서 가끔 이런 고민글들을 볼때마다

한심하고 답답한 사람들이구나.. 라는 생각으로 글을 봐왔지만

결국 그게 제 자신의 모습이라는 걸 깨달았네요...

없는 가정에서 태어나 아버지는 사업실패로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어머니께서 열심히 사신 덕에

그나마 작은 빌라에 살고 있는 주제에 4년제 지방대학교도 간신히 졸업했습니다.

물론 집안사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고, 장학금도 받아가며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4년간 힘들었던 대학생활이 끝나가던 시점에서 다른사람들처럼

 졸업을 앞두고 친구와 취업자리를 알아보던 차에 작은 교육과정을 통해 어떤분을 만났고,

사회적으로 꽤나 영향력 있는 그 분이 사업을 통해 자신이 멘토가 되어 주겠으니 말만 잘 들으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도록 멘토가 되어 "이 사업을 성공시켜 주겠다"라는 비전과

"망하더라도 자신이 책임져주겠다", "젊은이들의 인생을 망하게 하지 않는다"라며 장기간에 걸쳐 제안했고

집에서 재택근무로 사업기반을 다져나가며, 친구와 전 망하더라도 함께 갚아나가자는 의리 하나로

저와 제 부모님들께 각자 양해를 구하고 5천만원을 제 앞으로 대출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부터 돈에 대한 절실함을 그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깨닫고 있었던 저인데...

멍청하게도 돈에 대한 욕망이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젊은 시절 그분은 여러차례 사업을 성공시켰던 경험이 있는 사실을 눈과 귀로 확인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돈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 능력을 가져다 줄 것이다라는 판단 하에 자잘한 일처리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도맡아 가며 일했왔습니다. 

사업초기부터 조금씩 조금씩 돈을 빌려달라는 그분의 요구에 친구와 저는 주도적으로 이 사업에

멘토역활을 해주고 있는 그분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고, 멍청하게도 사업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2500만원을

빌려줘 버렸습니다. 때가 생길 때 마다 돈을 갚으라고 이야기 하면, 오히려 짜증을 내고

일을 그르치려고 하느냐라며 모든게 잘될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그분의 말에 증오하고 화가 나서

친구와 더이상 저분과 사업을 못하겠다며 화도 냈지만,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마음으로 다시

책상에 앉아 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그분의 집안사정과 개인사정을 파악해 본 결과 돈을 갚을 능력도, 사회적 영향력에 비해

평판이 좋지 못한 쓰레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아버린 상태죠...

그렇게 병신처럼 일하면서 난 망하더라도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꺼라는 판단이

저와 제 자신을 먹지도 못하고 달리는 미친 말처럼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갔고 사업을 접고 다시 초년생으로 돌아가려고 하던 찰나였습니다.

그분이 이번에는 될만한 사업이다!라는 판단이 드는 새로운 사업아이템을 가지고 왔습니다.

여기저기 검증을 해봐도 모두가 괜찮은 사업이다라고 이야기 했고, A와 B라는 사람을 합류시켜

국가사업 파이널까지도 여러번 올라갔지만 비즈니스모델은 훌륭하다, 국가에서는 채택할 수 없다라는 이유로

결국 탈락하고 말았죠..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그분은 저에게 했던 똑같은 방식으로 A에게 대출을 강요했고,

전 A에게 제가 처한 상황과 자초지명을 설명하고 절대 대출을 받지 말것을 권유했지만

오히려 A은 절 돕겠다며 그 돈을 대출받았고, 저와 제 친구는 첫 사업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돈 한푼 받지 않으며 열심히 일을 했고 지난번 사업과는 달리 한발 한발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을 보며

성취감을 느끼며 일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방식으로 또 돈을 빌려달라는 그분의 요구를 A는 뿌리치지 못하고

사업비용의 절반을 빌려줘 버렸습니다.. 모두가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이 지옥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A와 저, 그리고 친구의 결과는 똑같이 되어버린거죠..

 지금 문제는 제가 했던 사업 때 실패했던 문제인 구축만 해놓은 단계에서 그분이 빌려간 돈을

회수하지 못해 회사가 자금부족으로 실패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고,

이번달이면 사무실 임대료가 밀려 더이상 함께 일 할 곳을 찾을 수 없다는 거죠.

미친 말들이 달릴 길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온 그분과의 돈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싶지만, 이미 그분은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돈에 대한 부분은 도저히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글을 쓰면서도 그분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도 역겹네요.

 다음달이면 다시 시작하기 위해 여기저기 일자리를 알아봐도 지금껏 돈을 벌수 있는 능력인주로만 알았던

모든 것들이 이제와서 알고보니 취업을 위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제가 미술쪽을 전공해서 사업 경영이나 마케팅, 홍보, 유통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기 때문에

한가지 분야에 전문적이지 못한 것도 큰 문제이구요...

 결혼도 해야 할 나이인데 돈이 없어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좋은 사람이 나타나도 지금 이런 상황을

용기내어 말하면 상대방도 제 상황에 부담을 느끼고 결국 거리가 생기더군요..

정말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

돈을 벌어 대출금을 갚아나가야 할 상황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할 지

방법이 떠오르지를 않네요... 지금까지 배웠던 것들과 다른 일을 하더라도

어서 빨리 일반인처럼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빨리 돈을 벌어야 하는데 어떤 일을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너무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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