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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독이 싫은 이유..
게시물ID : gomin_4011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5
조회수 : 38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9/09 11:24:42

내 어렸을 적.. 그러니까 초등학교 1학년 정도때의 일이였어..

 

갑자기 큰아버지와 우리 아버지와 고모가 한번 제대로 크게 싸운일이 있었지. 어린나이에 왜 싸우는지 잘 몰랐지.

 

그 이후로 고모를 20년 가까이 한번도 본적이 없었지..

 

내가 초등학교 4학년때.. 큰아버지께서 뺑소니로 돌아가셨어..

 

이 충격에 할머니께선 쓰러지셨고, 모든 친척이 다 모였었지..

 

그런데 고모만 보이지가 않는거야.. 그래서 아버지께서 고모에게 전화를 해서 오빠가 죽었는데 왜 찾아오지 않냐고 물어보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더이상 내 가족이 아니다. ' 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

 

난 어릴때 선교원을 나왔지만 이때부터 교회가 싫어지기 시작했어.

 

어떻게 자기 오빠가 죽었는데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오지않는건지 정말 이해가 안됐지.. 하지만 어렸으니까 깊히 생각은 하지 못했어..

 

할머니께서 큰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누워계시다가 결국 고2때 돌아가셨지..

 

그런데.. 고모는 오지 않았어. 할머니께선 불교를 믿으셨었거든.

 

아버지께선 다시 고모에게 전화를해서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찾아와야하는게 자식의 도리가 아니냐.' 고 말씀하시자

 

고모는 '나에게 부모는 하나님 뿐이고, 당신들은 내 가족이 아니다.' 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

 

이때 정말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지.. TV나 인터넷에서 나오는 개독들은 그냥 먼 나라 사람의 일이라고 느꼈었지만,

 

이때부터 개독이 뭔지 느낀 것 같아... 난 이때부터 교회를 다니지 않았고, 지하철 역이나 공원에서 선교하는 사람들을 혐오했던 것 같아.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내가 23살이 되던 해 1월 1일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

 

그런데 이상하게도 고모에게서 부터 연락이 먼저 온거야.. 그런데 하는말이.... 유산문제로 전화를 한거였지..

 

자신의 부모는 하느님밖에 없다고 하는 사람이 유산을 받으려 먼저 연락을 한거였어..

 

'내 부모는 하느님 밖에 없지만, 내 몫은 챙겨야 겠다.' 라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하더군..

 

물론 선교활동과 교회에 낼 돈을 위해 받는다고 하더라.. 아버지께선 1주일 후 호적에서 고모를 정리했어..

 

고모는 집사, 고모부는 전도사.. 자식들은 모태신앙...

 

이게 내가 개독이 싫어지게 된 이유야...

 

내 소원은 고모의 자식들이 다른 천주교나 불교를 믿게 된 후, 고모나 고모부가 먼저 죽는거야....

 

그리고 고모의 자식들이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찾아가지 않는 것... 자신도 한번 그 기분을 느껴봤으면 좋겠어..

 

할머니, 할아버지, 큰아버지, 아버지가 느꼈던 것을 한번 느껴봤으면 좋겠다...

 

갑자기 열받는 상태에서 글을 막 쓰다보니 글이 정신없긴 하지만..

 

혹시라도 개독이 있다면... 너네 잘나신 하나님께서 널 만들어 주신게 아니라, 어머니 아버지가 계셨기 때문이고,

 

니가 지금까지 살아 올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사랑때문이라는 걸 제발 잊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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