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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니 가수니 왈가왈부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시물ID : star_349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프락색스
추천 : 12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2/01 02:21:40

오늘 복면가왕 국카스텐 나왔나보네요.
티비 안 본지 일 년이 훌쩍 넘어서 잘 몰랐는데 베오베 글 보니 대충 상황 그려집니다.

저는 국카스텐 좋아합니다.
로멘틱펀치하고 네미시스도 좋아하구요.
시스타 좋아하구요.
요즘엔 러블리즈하고 여자친구 노래 많이 듣습니다.
여전히 술 한잔 하면 퀸이나 건즈앤로지스 노래 많이 듣습니다.

베오베에 국카스텐 인터뷰가 아이돌이 가수니 아니니 얘기에 집중되어 있는데
그게 가창력이 핵심은 아니에요.

이미 몇 년 전 인터뷰인 걸 감안해도
하현우씨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노래실력 갖고 가수니 아니니 얘기하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김광석님이 보컬 스킬만 보자면 어마무시하게 뛰어난 가수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좋아하지 않지만 제 어릴적 감성의 많은 부분을 건드렸던 이문세씨도 썩 좋은 보컬은 아니죠.
보컬로 훌륭하지 않더라도 좋은 가수라고 훌륭한 가수라고 불뤼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가수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에요.
적어도 이 전까지 가수는 그랬습니다.
장르가 문제가 아니고 힙합이든 알앤비든 락이든 재즈든 가수는 그런거였죠.
아이돌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생기기 전까지는 그랬다는 거에요.

이 전까지의 가수는 메신저였고 스토리텔러였고 
아이돌이 탄생한 이후로 가수는 감정과 감각의 소비대상이 된 것 뿐입니다.
나쁘게 보는 게 아닙니다.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 말 하기도 안좋아요.
저도 분명 룰라를 거쳐 SES와 핑클의 노래를 즐겨 들었고 (남돌은 안듣는다!) 
시대가 받아들이는 풍토가 바뀌었을 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좀 이해해주세요.
가끔 빠에 가서 빅뱅 몬스터가 듣고 싶어 신청하고 싶은 날엔 칵테일 한잔하며 푹 빠져 들어요.
혼자 집에서 소주 한잔 하면서 장혜진 들을 때도 있어요.

뭐가 낫다 아니다 노래, 음악으로는 얘기하지 않았으면 해요.
다만 그냥 열심히 음악하는 사람들이 각자 위치에서 좀 더 힘들지 않도록 많이 신경써줬으면 합니다.
메이저에서 밀려나서 자신의 음악 한 번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힘든 사람들과
메이저라지만 자본논리에 휘둘리며 뼈를 깍는 연습생을 거쳐 피토하는 스케쥴을 소화해 내는 아이돌들도

다 똑같은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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