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학교에서 미국에서 온 한 교환학생과 친해졌다. 나중에는 나꼼수도 들려주고 내용도 알려주고 한국 역사에 대해서도 아는만큼 잘 알려줄 수 있는 친한 사이가 되엇다. 그러다 가끔은 미국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fta관련 이야기 나오면 순간 빡쳐서 열올리게 되면서 약간 얼굴을 붉히게 되기도 하였다. 물론 나도 그 친구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잇기에 잘 마무리 하긴 했지만 항상 내 생각은 이렇지만 결국 우리나라가 한 짓이라고 생각하니 앞뒤도 안맞고 뭔가 찜찜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친구가 박근혜에 대해 읽었다고 하면서 그녀가 대통령 후보가 된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 해달라고 했다.
나는 박정희 시절 부터 그의 과오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경제적인 부분은 일부 인정)설명하면서 아무래도 그녀가 박정희 후광을 입은 측면이 크다고 설명해주었다. 설명을 듣다가 문득 그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너의 말에 따르면 박정희가 그렇게 오랜기간 독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민주주의를 탄압했다고 하고, 그이후로 교훈이 되어 한국의 민주주의가 독재자를 용납하지 않게 되었는데, 그딸이 압도적인 지지율로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아이러니한 것 같다."
나는 갑자기 머리가 굳어지면서 어떠한 말도 할 의지가 생기지 않았다..
"Justice might be dead.." 라는 말만 읖조릴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