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른이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인연을 만나 아이 둘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른까지는 전혀 없었지요.
서른에 인연을 만나 반년만에 결혼하고 보니, 저의 인연 역시 제가 첫 사람이었다고 하더군요.
여러분의 인연도 어딘가에 있습니다. 때가 되면 만나실 거에요.
인연을 만나기 전까지는 기다림이 쉽지 않았습니다.
지쳐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네요.
하지만, 인연을 만나고 난 후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그 사람이 나를 만나기 전에
누군가에게 마음을 준 적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이 아리던지요.
다행히 우리 두 사람 모두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없어서 힘드신가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그 기다림은 나중에 정말 소중한 감사의 제목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결혼 전까지 "강제 순결"이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발적 강제 순결자였다고 할까요?
순결에 대한 비유 중에 제가 좋아하는 비유는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참지 못하고, 미리 뜯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크리스마스 날 아침의 그 기대와 흥분은 참고 기다린 사람만이 누릴 수 있겠죠.
강제순결이라고 시무룩해하지 마세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인연도 어딘가 있습니다.
때가 되면 반드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