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저에겐 멘붕이지만 남에겐 사이다인 이야기
게시물ID : soda_3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ヒカチュ
추천 : 21
조회수 : 4368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6/05/04 21:49:22
옵션
  • 창작글
  • 본인삭제금지

안녕하세여 여러분
오늘도 보람차지못하게 일하며 지내는 직원 A입니당
직업은 음...계산대 직원..?
뭐 아무튼 좀 오늘 아침에 제가 경험한 따끈한 사이다를 드리게씀미다.

오늘은 아침부터 출근이었어용 호호 직업상 출근시간이 일정하지 못하답니다 큭큭..
그래서 아침부터 가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어요
내가 빚 다 갚고나면 꼭 일본 여행을 올해 안에 다시 간다 부들부들이라는 마음이었죠.
아침에 출근하면 현금 손님이 많아서 거스름돈에 신경을 많이 써야행 힝...ㅠㅠㅠ
아니 이게 아니라
오늘도 변함없이 내 돈 벌면서 남의 돈을 벌고 있는데 저 멀리서..라기보단 제 계산대 기다리시는 손님 한 세분쯤 뒤에서 갑자기 왠 남성분이

"계산 어디가 빨라!!!!!"하면서 소리치시더라구요

허벌나게 놀랐지만 진정하면서 그 손님은 무시하고 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쁘거든요 그런 진상손님 신경쓰다가 계산 오류로 돈 잘못 드리면 죄송하니까요 흑흐규ㅠㅠ

그리고 저는 친절하게 평소처럼 "안녕하세요 고객님 봉투 필요하세요?"와 "~~받았습니다. 포인트카드 있으세요?"와 현금일 경우 "현금 영수증 필요하세요?"와 마무리인사 "고맙습니다 안녕히가세요"를 말씀드리지요 허허허

그런데 문제의 아저씨 본인 차례까지 두분 정도 더 계시는데 껄껄
저보고 "아 거 아가씨 계산 좀 빨리해!!!"라고..ㅎㅎ 사자후를...마트 손님들 다 쳐다보셔서 부끄럽고 화나서 울뻔..ㅎㅎ...
참고로 아무리 대형마트라도 아침엔 손님이 얼마 없기에 계산대가 많아야 네군데 열립니다...

아니 아무튼
그래서 제가 뭐라 답도 못하고 계산만 하고 있었더니 어떤 남성분이 "아 거 참 조용히 기다리세요!!"라는듯이 말씀하셨는데 사실 제가 멘붕중이라 기억을 잘 못했..쿨럭..
그러니까 아저씨가 막 깨갱하면서 "아니..나는..그 차를 저기 대놓고 와서.."이러니까 다시 그 손님이

"아니 그러면 아저씨가 처음부터 차를 잘 대놓고 왔으면 되는거잖아요!!"라고 해주셨..
그 뒤로 그 아저씨 손님들 가실 때 까지 조용해짐..
그 아저씨 가고 난 뒤로도 계산하던 손님들이 다 그 아저씨 노려보면서 저보고는 웃어주심..ㅎㅎ..

마지막까지 막 절레절레에 반말하던건 화납니다만 아무튼 음 그런 사이다를 마셨습니다.
별로 안시원한가..? 
출처 오늘 아침 10시 30분에서 11시 사이에 있었던 경상남도 모 지역 모 마트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