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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대로 있었다. -2-
게시물ID : panic_359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상균
추천 : 0
조회수 : 8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07 05:56:44

전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크게 기지개를 펴고 책도 잠깐 보고 씻기전에 뉴스도 보다가 산책겸 아침운동겸

기분전환겸 동네를 한바퀴 돌려고 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한갑 사서 오래된 습관인 담배를 버리고 두번째 담배에 불을 붙이고 공원로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할일이 많았기에 어제는 잠깐 실수 한거라 생각했고 아주 천천히 걸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골목을 돌아 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버스도 끊기고 택시도 없었고 기분도 좆같았고 여자도 없었고 술도 진탕 마셔 정신도 없었고

그리고 울적해서 아무렇지 않게 길게 걸어서 집과는 먼곳 까지 갔었거든요.

그래서 마주칠일도 없겠다. 안면을 아는 것도 아니니깐 여자도 잊었겠지.

밝았다고 생각했겠지~라고 생각했죠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그대로 집에 들어갈려 했는데

. 아무렇지 않게 그대로 저에게 오더라고요 여자가 단..삼일만에…

그리고 시작됐죠

창을 부순다.

창살을 잡고 미친듯이 흔든다.

그리고 외쳐댄다 여기 있었네 여기 있었네.

초인종을 계속 눌러댄다.

화면에는 여자의 눈만 보인다.

그리고 화면을 칼로 계속 쑤셔댄다.

 

경찰에 신고 할수도 없고 아무것도 할수없어서 그래서 미친듯이 뛰쳐나와 그대로 이곳에 오게 된것입니다. 일주일을 참았거든요. 키키키

 

형사님….

…………………………

저좀 오래 살게 많이 내려주세요.

 

형사는 느꼈다. 이건 죄의식이 아니다.

그리고 반성도 아니다.

이미 박살날걸 알면서도

몸이 제일 소중하니깐 부모보다 지위보다 학위보다

그래서 이러는 거다.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어쩜 나와 같은 부류의 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곤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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