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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짱이를 키우자 - 14 인연 (카톡)
게시물ID : love_347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짱이를키우자
추천 : 14
조회수 : 118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08/28 11:11:22
인연.

애써 찾을려해도 찾을 수 없고,
보지않으려 해도 보이는 것.

일부러 앞당길 수도 없고,
억지로 밀어낼 수도 없는 것.

마구 엉켜있는 매듭을 풀어가며
끝이 보이지 않는 실을 천천히 감아내며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다보면,

맞은편에서 같은 실을 따라 걸어오고있는
그런 너를 만나게 되는 것.

정말 이어져 있는 듯 꽉 묶여있는 매듭도 있었고
어떤 기대 조차 없을 만큼 헐렁한 매듭도 있었다.

하나의 매듭에 많은 실이 엉켜있다가도
매듭을 풀고나면 각자의 실을 따라 흩어지던 사람들

그 많은 매듭 속 
나와 이어져있는 실이 있을까 기대했다.

수 많은 매듭을 마주치며 했던 수많은 기대.
수 많은 매듭을 풀어내며 했던 수많은 실망.

너 또한 그랬으리라.

힘없이 걸었다.

터벅.
터벅.

내 걸음에서 나는 것이 아닌 발소리.

나와 같이 힘없고 지친 모습으로.
그 앞에 니가 마주걸어 오고 있었다.

마침내.
너는 나를.
나는 너를.
우리는 만났다.

무엇을 겪었고
무엇을 마주쳤든

언제 만날지도 모를 서로를 향해
우리는 걷고 있었다.

이것이 운명.

.

동그랗고 갸름한 얼굴.
살짝 올라와있는 코와
조금 쳐져있는 눈꼬리.
헝클어진 머리카락.

이제는 당연하다 할 만큼 익숙하면서도
매 순간이 여전히 감사하고 행복한

너의 얼굴을 가장 먼저 맞이하게되는 아침.
그대의 얼굴을 가장 먼저 맞이하게 되는 아침.

그 얼굴을 가만 들여다보며
웅얼거리며 품을 파고드는 너를 안아주며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본다.
장난스레 머리를 흩트리며 너를 깨운다.

한 손에는 운전대를 다른 한 손에는 너의 손을
그렇게 함께 하는 출근길.

함께 출근을 하고,
함께 커피한잔에 담배를 태우러 옥상으로.
함께 일을 하고
함께 점심을 먹고
함께 산책을 한다.

같이 퇴근을 하고,
같이 운동을 하고,
같이 술 한잔을 하고,

같은 집,
같은 방,
같은 침대에서
나란히 누워 잠을 잔다.

더 할 나위없이 행복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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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씁니다. 바빠서.. 
서른셋 처먹고 아침부터 점심처먹을 궁리만 하고있는 이새키..
하.. 일 다 하고 저러나..

월요일 더운데 잘 보내십쇼.
좀 길게쓸랬는데 갔다와서 수정해서 좀 더 써볼게요.
생각 났을때 써야하는데..
갔다와서 수정으로 더 붙여봐야지..
스타하고 밥먹으러가야해서 ㅋㅋ

근데 막 쓴거라 글이 좀 이상한데 대충 읽어주세요
오랜만에쓰는거라 감떨어짐.

제목 없음.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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