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서요^^ 그냥 섞어서 쓸께요~
나이서른,, 그저 조그만 회사인사팀에서 입에 풀칠하는정도만 살고있는 소시민임,,
거두절미하고,,
--------------------------------------------------------------------------------------------------
중학교 2학년때인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지 3년 되던해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음..
아버지랑 누워서 티비를 보고있는데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시골에 할머니집 근처에 살고계시던 고모님께서
"아이~ 봉주(예명)야 할머니가 가셔브렀다!!..."
저는 어린마음에 당황해서는 누워계시는 아버지에게
"아빠 할머니 돌아가셨대요!!"
라고 다급하게 말했음..근데 아버지가 가~만히 계시는거임..
그래서 제차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말씀드렸음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알았다...."
이 말 한마디 하심..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지금 내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내자식이 갑자기 전화통화를 하다 소리치면
엄청난 멘붕이 올것 같음...
근데 아버진 그냥 '알았다'고만 말씀하시고 누워계시던 몸을 일으키시며 뭐라고 혼자말을 하셨던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남..
허튼 그렇게 장례까지 잘치룬후 몇해가 지났음.
그런데 우리 집에 제사때문에 오신 큰아버지내외분께서 묘한 말씀을 하시는 거임
할머니가 꿈에 나타나시는데,, 행색이 너무 초라하시더라는 거였음
그리고 나타시면 어김없이 큰아버지가 아프셨다함..
(참고로 친가쪽 형제들간 우애도 좋고 돌아가신 할아버지,할머니와도 화목한 가족이었음)
그래서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시던 차에 큰어머니와 함께 할머니께서 살고계시던 집에 가보셨다함.
집은 완전 오리지날 초가집임 뒷간도 진짜 허준에 나오는 그런 뒷간임
근데 참..신기함 ..
사람이 살지않으면 어떻게 그리도 집이 기울어 지는지...초가지붕이 바닥에 붙어있을지경임..
좌우지간 그 집에 도착하셔서 여기저기 둘러보고계시는데..
나이를 조금 드신 평범한 아저씨 한분이 오셔서는
"저..괜찮으면 여그 집기들을 좀 걷어가씀 쓰것는디라잉...,,"
"음...그랏쑈.."
아마도 고물상을 하시는 분이었던것 같음
큰아버지는 어차피 쓸모있다고 생각되는것들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허락 하신듯함
그런데 그 아저씨가 너무 빨리 돌아보곤 나오더라는 거임
그래서 물어보니
"전에 누가 묵고 있었던 곳이다요?.."
"예..저희 어머니께서 계셨써라, 왜 그러시간디요?"
"아따...노인이 욕심이 솔찬하셨는갑소,,,,못가고 계신거 같은디잉...."
"뭔소리요?"
"어머니께서 아직 못가신듯허요,,,뭐라도 허셔야 쓰것당께라...허허,,,"
그리곤 서둘러 가셨다고 함..
영..찝찝하셨던 큰아버지는 집에돌아오셔서 여기저기 위 내용을 이야기 하셨나봄
그랬더니 동네에 큰어르신이
"집 귀퉁이에다가 소금뿌리고 인사드리고 와,,,"
그러시더라는 거임 왜 그래야 하냐고 물으니 그냥 하고 오라하셨다함
그래서 주말에 다시한번 찾아가서는
쓰러져가는 집 귀퉁이에 소금을 뿌리고 막걸리 따라놓으시곤 집을향해 절을드렸다함
그리곤 편안히 잘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집으로 돌아오셨음
그.런.데~
할머니께서 꿈에 나타나셨다고 함
헌데 이번엔 너무도깨끗한 수의를 입으시고 구!름! 위에서
큰아버지께 손을 흔들며 ,, 어렴풋이 보이는 할머니 입에선
"고맙다....어여 가그라,,,,"
하며 몇번 손을 흔들고 그렇게 꿈을깨셨다고 함.
그리곤 몸이 아픈곳도 없었다고함
그렇게 할머니께서 꿈에 나타나신 뒤로 큰아버지 지금 하시는 일이
매우 잘되고있음 사업이나 직장일이 아닌
60넘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하셨는데 상당히 인정받으시는가 봄..
어렸을때부터 너무 하고싶었던 일이 잘되고 그러시닌까 행복해 하심...
---------------------------------------------------------------------------------------------------
어때요?
저는 이 이야기 큰아버지께 들으면서 몇번이나 신기해 했었습니당
사후세계는 진짜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