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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의 식성차이
게시물ID : wedlock_34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자강
추천 : 5
조회수 : 176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7/28 17: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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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달을 눈팅만 하다 고민글 적어 봅니다..
 
혹시 저랑 같은 고민 가지고 부부생활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제목과 같아요. 부부간의 식성차이요..
 
저는 가리는 음식이 거의 없지만 (오이, 콩은 싫어해요.)
신랑은 가리는 음식이 아주 많아요.예를들면 양파라던지 파라던지 마늘이라던지 당근 브로콜리 등등 야채는 거의 다 싫어해요.
그냥 초록색은 다 싫은것 같아요.
 
또 저는 비린맛도 잘 먹습니다. 혀가 좀 무딘건지 비린내가 잘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반면에 신랑은 조금만 비려도 먹질 못해요. 집에서 생선을 구워먹거나 조려먹은 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저만 먹으니까요.. 메인 반찬으로 해 놓아도 신랑은 손도 안대니까 별로 하기가 싫어져요 ㅠ
 
저는 양식을 좋아해요. 양식이라기 보단 외국음식? 이라고 하는게 맞을것 같아요.
스프, 스테이크, 쌀국수, 양고기, 초밥, 지라시 등등 날것이나 흔히 냄새난다고 표현하는 음식 포함 외국음식을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신랑은 고기도 돼지고기만 먹어요. 최근들어 저 따라 소고기 조금 먹더니 괜찮다고는 합니다.
고추 종류도 못먹어요. 트라우마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오만가지에 다 청양고추를 넣어서 요리하는데 말이죠..
날것 중에서도 회는 먹지만 거의 초장에 초장을 덧발라 먹는 수준..? 초장맛으로 먹는것 같아요. 본인도 인정 합니다..
쌀국수는 냄새나서 싫다고 하구요. 양고기도 마찬가지구요..
중식은 좋아라 하네요. 짬뽕!!
 
이렇게 서로 다르다보니 간만에 외식을 하거나 시켜먹을때(자주 시켜먹지만..)
누군가는 꼭 배려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 합니다.
치킨이나 피자는 모두 좋아하지 않냐 하실수 있어요.
 
요새 참 치킨 피자집들이 발달해서 종류가 아주 많지 않습니까..?
치킨도 좋아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비비X에 자메이카통다리 구이 라던지 네X치킨에 숙주치킨..약간 훈제쪽이나 담궈먹는걸 좋아해요.
근데 신랑은 바삭바삭한 튀김옷의 치킨을 좋아해요.
피자도 저는 도우는 무조건 얇게 (씬!!!!) 토핑은 잔뜩 많이!! 좋아합니다.
신랑은 불고기피자 ONLY 불고기 피자 시켜먹어요.
 
네, 이렇다 보니 저는 자꾸만 서운한 상황이 생겨버립니다.
제가 많이 가리지 않고 먹을수 있는 종류가 많다보니 항상 양보는 제쪽에서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신랑이 양보하라고 강요하는건 아니예요. 너먹고싶은거 먹으라고 항상 얘기해줍니다.
근데 그런거 있잖아요 주부들.. 야심차게 준비한 반찬이 외면당하는 그런 느낌이요..
제가 한 음식은 아니지만 앞에 앉아서 잘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분이 쫌 그래요..
그래서 신랑이 잘 먹지 않는 음식은 선뜻 얘기할수가 없게 되버렸습니다..
이런 제가 속상해요. 뭐 먹고싶다고 당당하게 얘기하고 싶어요.
요즘은 정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집에서 혼자 울기도 해요.
임신 한것도 아닌데 먹고싶은거 못먹어서 너무 서러워요.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뭐 어떻게 해달라는 건 아니에요..
그냥 속상해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주부들 화이팅..ㅠ
 
 
 
 
 
 
출처 내 서러운 마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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