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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겪은 일.
게시물ID : panic_358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짜그리
추천 : 11
조회수 : 28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05 11:50:39

오늘도 배고프니깐 음슴체.

얼렁쓰고 맛난 점심 냠냠해야함 ㅎㅎㅎ

지난 글 베슷흐 간 관계로 기분좋아서 열씸히~!!!

 

군대가기 전, 동해바다로 칭구들과 왠지 인생의 마지막 물놀이라는 일념으로 바닷가 궈궈씽

술마심. 다 그렇지머 헌팅 어쩌구 여자가 어쩌구 하다가 결국 남자인간 셋이서 민박짐 방바닥 긁으며 술마심.

취기가 오르고 인제 인생이 끝난다는 울적함에 소주한병들고 바닷가로 흐느적흐느적.

 

모래사장을 걷는데 왠 애들이 물가에서 공놀이 하는 중.

약 5살 여자애, 8살 정도 남자애.

머 그런갑다 했지. 열대야 땜에 잠 못드는 사람이 많을 때니깐.

근데 남자애가 공을 잡으러 좀 깊이 간다 싶더니 아푸아푸 그러네?

머 애들 서있는데니깐 얼마나 깊겠어... 이러고 어허~~ 그놈 자식 조심하지~~ 그러면서 아빠미소로 천천히 물어 들어감.

걍 남자애 서있는 곳으로 걸어감. 계속 걸어감.

물은 무릎 높이였는데 가슴이 답답함. 눈이 아픔.

갑자기 찡~! 하는 이명과 함께 정신을 차림.

가슴 넘게 몸이 물에 잠겨있심. 잔잔한 파도치는 게 눈을 때림.

허우적허우적 걸어 나오심. 이빨이 딱딱 부딪치는 오한?. 무서워서 그랬는지 추워서 그랬는지 온 몸이 달달달달달.

거의 다 나와서 물이 무릎까지 찼을 때인가?  뒤에서 들려오는 앙칼진 여자아이 목소리.

" 거바~~!!! 오빠가 글케 하니깐 안된다구 해짜나~~~!!! 바보야~ 또 노치면 어뜨케~~~!!!"

머 대충 그런 내용의 목소리.... 다리 풀려서 넘어지고 뒤돌아 보니 보이는 건 없고....

동해바다가 너무 차가웠나... 온 몸이 여전히 달달달 이빡은 딱딱딱. 기듯이 민박집으로 돌아왔심.

칭구새끼들은 술처먹고 디질라고 수영을 하냐고 눈 풀린 혀 풀린 귀신보다 더 귀신같은 놈들... 난 죽을 뻔 했는데....

 

이건 짧으니깐 세줄 요약은 생냑하는걸로....

 

지난 글 링크는 일케 함~???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member&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523040&page=1&keyfield=&keyword=&mn=81814&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523040&member_kind=humor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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