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바이플>이계덕 기자
문재인 공식 지지선언 이후 내홍을 겪어오던 정봉주 전 17대 국회의원의 팬클럽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카페지기 민국파(온라인 닉네임)이 4일 사퇴를 결정했다.
민국파는 4일 미권스 게시판에 글을 올려 "미권스 카페의 의사 결정과정을 독단적으로 운영해 회원 여러분들과 진보진영의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책임을 지고 카페지기를 사퇴함과 동시에 카페를 조건없이 양도한다"고 밝혔다.
민국파는 또 "정봉주 전 의원이 문재인 공식지지에는 반대하지 않으나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 정 전 의원과 상의하지 않았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지기로 했다"며 "더 이상의 소모적인 논란을 멈춰달라"고 글을 올렸다.
미권스 카페는 15일간의 회원 투표를 통해 19일 강서지역 운영진 '거울'(온라인 닉네임)에게 양도될 예정이다.
카페지기의 독단적인 운영에 불만을 품고 미권스를 탈퇴했던 정봉주 전 의원의 보좌관 여준성 현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실 보좌관도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정 전 의원의 트위터를 통해 "미권스 카페지기님이 사퇴를 결정하셨네요. 미권스의 정상화가 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며 글을 남겼다.
한편, 미권스는 문재인 공식 지지선언 이후 극심한 내홍을 겪어왔다. 지난달 16일 카페지기 단독으로 '문재인 지지여부'를 묻는 공지사항을 게시한 채 지지선언을 강행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이 옥중서신을 보내 팬 카페 차원의 공식 지지선언을 반대하며 중립을 표방해달라며 미권스에 요청했고, 민국파가 이를 수용하지 않아 운영진간의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정 전 의원이 민국파와 홍성교도소에서 만나 카페지기 사퇴를 요구했지만 민국파는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투쟁하겠다'며 사퇴불가 입장을 고수해오다 이번에 사퇴를 받아 들인 것이다.
민국파는 "오늘이 국민경선인단 모집 마감일"이라며 "민주당 경선 흥행을 위해 민주당 경선참여를 독려해달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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