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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스크린샷 및 코멘트에는 재미를 위한 과장된 연출과 드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화, 미호를 도촬하는 범인을 찾기 시작한 귤과 그 친구들...
지나가는 모든 것이 수상해보입니다.
아야 네가 범인이니?
아무리 오빠가 둔팅이라 해도 이렇게 해맑은 꼬맹이가 도촬범일 리가 없습니다.
이번에는 더욱 수상한 인물과 마주쳤습니다.
케이코 혹시 사진이나 미소녀 좋아하니?
케이코는 오컬트 외길 인생입니다. 아무리 오타쿠라고 해도 엄연히 범주가 다릅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무릇 탐정이라면 그 무엇도 신용할 수 없습니다.
선배 혹시...
류노스케가 재빠르게 달콤한 아부로 귤의 입을 막습니다.
이 젠틀한 귤바라기가 설마하니 범인일 리가 없진 않지만 아니었으면 합니다.
범인을 잡으려고 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미호는 맘을 잘 추스르고 있는지 걱정이 됩니다.
별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범인 수색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귤 뿐만이 아닙니다.
미치루가 엄한 폐사찰에서 삽질중입니다.
야, 그만하고 집에 가자. 미호 그 기집애 암시랑토 안해
겸사겸사 또 다른 용의자를 심문합니다.
켄이치 너 미소녀 좋아하잖아 맞지?
하지만 켄이치는 범인이 아닙니다. 그는 게임오타쿠입니다.
그가 좋아하는 미소녀는 다른 차원에 존재합니다. 3D 미소녀에게 관심을 가질 리가 없습니다.
켄이치의 취향을 존중해주며 올여름도 돈을 벌러 갑니다.
역시나 바닷가와는 전혀 상관없는 메뉴들만 팔고 있는데도 장사가 잘 되는 게 미스테리입니다.
그것은 바로 귤 덕분입니다.
이 게임 주인공은 나야 느아!
알바를 끝내고 오니 어느새 에미리가 선수를 쳐놨습니다.
내가 이 게임 주인공인데 나 말고 에미리가 찾았다고?
졸지에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뒤에서 소스라치게 놀라는 소녀1 역할 맡게 생겼습니다.
슬슬 에미링을 의심하는 분위기를 깔아둡니다. 때를 노려 공적을 독차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눈치빠른 에미리에게는 안 통합니다.
그녀는 오늘 이 순간을 위해 이미 지난 7년간 탄탄한 신뢰를 쌓아두었습니다.
만담꾼으로서의 여유도 놓치지 않습니다.
타겟을 변경합니다. 미호를 구워삶아야 주인공의 자리라도 지킬 수 있습니다.
신나게 차 마실 땐 언제고 다시 가냘픈 미소녀 모드에 몰입해있습니다.
험악한 짓은 미치루에게 다 시키고 불여우가 따로 없습니다.
범인은 매년 할 일 없이 복도에서 행사 정보를 큰 소리로 떠들던 남학생 1과
그걸 또 일일이 받아주고 있었던 남학생2였습니다.
이름도 없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이 이벤트 저 이벤트 불려다녀야 하는 엑스트라의 설움을
도촬이라는 그릇된 형태로 표출할 수밖에 없었던 게임의 희생양이 분명합니다.
는 그냥 미호 빠였을 뿐입니다.
앗 이 사진은...
전에 에미리가 보여줬던 사진과 똑같습니다.
에미리가 발견한 범인이 에미리가 가지고 있던 사진을 가지고 있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려는 순간, 갑자기 엑스트라가 도망을 시도합니다.
궂은 일은 미치루에게 미뤄둡시다.
그동안 미호를 빨리 공략해야 합니다.
아련한 표정으로 마주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포기하고 돌아온 미치루가 변명을 합니다.
아까 편을 들어준 보답인지 에미리가 미치루의 가오를 살려줍니다.
흑막은 너 아니니, 에미리...?
하지만 7년지기 죽마고우를 내 손으로 잡는 것은 너무나 가혹합니다. 나머지는 학생회에게 미루기로 합니다.
류노스케 선배라면 너ㄹ...아니 범인을 잡아줄 거야
자기 때문에 고생하는 걸 뻔히 보면서도 미호가 깽판을 칩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알고보니 미호는 마음 속으로 류노스케 선배를 연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내 남친이야 기집애야...
하지만 센빠이에게 알려질 바에야 사건을 덮어버리고 싶은 넘나 소녀소녀한 마음인 것입니다.
바보... 어차피 사진이 뿌려지면 센빠이도 볼텐데...
지금까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했는데 그럴 순 없습니다.
?
말이야 막걸리야...
어쨌든 칭찬으로 끝내면 호감도는 오를 것이라 믿습니다.
에미리가 숟가락을 얹습니다.
미치루도 들러붙습니다.
하지만 미호는 아직도 귤남친 타령을 하며 고집을 부립니다.
주인공이 해야하는 말을 또 에미리가 가로챕니다.
멋있는 건 혼자 다 하는 기집애입니다.
맞아 맞아! 비밀스레 메이드 카페를 들락이긴 하지만 바보는 아니니까
좀 적당히 하자 좀?
드디어 미호가 눈치를 채고 못이긴척 고집을 꺾습니다.
에미링이 다 했지만 어쨌거나 감사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사건은 마무리가 되고...
미호도 눈치를 되찾은 것 같네. 평생 설득할 뻔 했는데 정말 잘 됐다...
탐정놀이 하면서 놀다보니 어느새 또 시험기간입니다.
당연히 공부를 안 했으니 망했습니다.
이번에도 아셰트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응 다음 무존재감
이제 진보 선생님의 등장도 한 번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1학기의 마지막은 히토시와 함께입니다.
웬일로 학교 앞에서 기다릴 용기를 다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가도록 합니다.
에미리가 그새 또 특집 기사를 써놓았습니다.
류노스케 선배 이야기도 함께 실려있습니다. 범인은 1주간의 근신이라니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자기 얘기 읽는 건 어떻게 알고 귀신같이 센빠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실로 간만에 데이트를 신청하는 것 같습니다.
미호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오로지 그의 마음 속은 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미호 도촬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데이트를 마무리합니다.
그렇게 다이나믹했던 여름도 방학과 함께 평화롭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화롭기만 해서는 히메미야 마을이 아닙니다.
잠잠하다 했더니 또 수상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려는 모양입니다.
아스팔ㅌ 아니 아스파르네 비둘기 깃털 아냐?
하지만 왠지 그 재수없는 금발 총각과는 달리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또 편안해지려 하니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깃털주제에 밀당을 압니다.
저번에 나타난 빛무리에 이어서 깃털까지, 이 이벤트는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렇게 질질 끄는 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