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렇게 될 줄 꽤 옛날부터 알고있었다고 하면 너무 진부한 글의 시작일까 모르겟다.
하지만 정말 대충 이렇게 될거란것 알고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 땅덩이 넓은 서양의 교육문화를 이 좁은 한국에 접목시키는 와중에 생기는 당연한 마찰음이 아닐까싶다.
필자 나이 12살.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6년전 열린교육이라고 하는게 처음 도입됫다.
교실뒷켠엔 쉼터라는게 생겼고 교실옆엔 286컴퓨터 4대가 주르륵 생겼다.
아이들은 수업시간이라하면 자리에 착석해있고 실장의 외침과 함께 선생님에게 인사를 하는 문화에서
점차 그 인사하기까지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시작했다.
첫주엔 2~3분 그다음주엔 4~5분 그러다 언젠가부턴 진정한 열린교육이라면서
"차렷! 선생님께 경례!" 가 건성건성이 되거나 생략되기도했다.
그냥 자연스럽게 선생님이 "그래 어제 어디까지 했지?" 라고 말하거나 그냥 쉼터에서 놀던아이들과 컴퓨터앞에서 환자받기게임
하던 아이들이 서로 눈치보다 "어? 쌤왓나?" 하면서 주섬주섬자리챙겨일어나 자기자리로 돌아가며 수업이 시작됫다.
이게 내가 본 개판의 시초다.
필자는 국민학교4학년때 같은반 여학우에게 "야이!! 미친년아!!" 라고 했다가 담임에게 그냥 그자리에서 바로 귀싸대기를 5분여 맞아서
쌍코피가 터지고 실핏줄이 다터진적이 있었다. 부모님은 와서 당연한듯 선생님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난 지금까지도 여자한테 욕하지않는다.
어떻게 보면 어린나이에 집에서 오냐오냐하며 키울때 유일하게 잡아줄수있는 곳이
학교인데 학교의 그러한 도덕적 시스템이 필자기준 16년전부터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중학교 3학년이 되던때.
학교에서 유명세를 날리던 퐈이터선생님이 정직처분을 당하게 된다.
이유는 학생을 때려서.
우린 모두들 엄청나게 놀랐다. "어?? 왜??"
그리고 요즘도 이런일이 있다면 모두들 엄청나게 놀란다 "어?? 겨우 정직???"
같은 놀램. 다른 의미.
학생들에겐 자유의지라는게 생겼다. 물론 학생들이 그만큼 도덕적으로 모두 성숙되어있고 자기 성찰이 가능하며
자아정체성을 비정상적이지않게 찾아가는게 모두 가능하다면 자유의지. 참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집안에서 큰어려움없이 전문용어로 "포시랍게"자란다.
그러면서도 작은 불편에 투정부리고 권리를 내지르며 책임을 등한시한다.
그리고 원초적인 호기심에 대한 해소를 너무 별 양심의 가책없이 고려한다.
그 첫 사건을 목격한게 내 나이 18. 고등학교 때 였다.
필자는 운동을 일찍해서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당시 한친구와 같이 1.2.3층으로 나뉜 학교중 1층의 관리를 맞고 있었다.
난 운동을 좋아해서 그냥 운동열심히하고 선배들 눈에 띄었을뿐 폭력적인 행동이나 위협. 이런건 하지않았다.
그러다.
목격한게 난 친구라고 생각했던 그냥 즐거운 애들이 정말 너무 아무렇치도 않게 다른반 여자애들을 탈의실에 밀어넣고
추행하는 모습이다.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고 그냥 즐거움의 한 속성이 자연스럽게 성이 된것이다.
난 말렸지만 되려 말리는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더라. 그리고 한명이 내뱉은 말이 "야 ㅋㅋㅋ 우린 잡혀가도 훈방이야 병신아 ㅋㅋㅋ"
난 훈방이 무슨말인지도 몰랐었고 이 상황에서 앞에 여자는 울고있는데 남자 네놈이 웃고있는건 이해가 안갔다.
일단 여자애들을 보내고 그 친구들을 붙잡아놓고 뭐하는 짓이냐고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라고 말하자.
"에이 ㅋㅋㅋㅋ 지도 꼴리면서" 이게 내가 들은 대답이다.
그냥 그런 부류에게는 즐거움의 한분야가 되버린거다.
하지만 그런 부류에게도 인권을 고려해주고. 열린교육이라고 하며 사고가터지면 그제서야 쉬쉬하며 덮고
빨리 봉급챙기고 교육계떠야지. 이런말을 담배피며 하는게 현재의 몇몇의 교사. 아니 절반은 넘는 교사들일것이다.
아니. 열정을 가지고 교권에 머물러 있는 교사들에게 "이판끝났어요. 저새끼들이 사람새낀가~" 하는 교사들이 꽤 있다는게 현실이다.
때리면 짤리고, 오래있자니 교권의 위엄은 바닥.
이러한 놀기좋은 상황에 과연 도덕적신념을 가지고 자아성찰을 올바르게 하며 자체적으로 열심히 커가는 학생이 몇이나될까?
선생을 스승이라고 생각하며 따르고 성인이 되어서도 그 가르침을 발판으로 옳바른 생각을 하고 살아나가는 학생이 몇이나될까?
그러다 내나이 19살.
나도 모르게 그런 분위기 속에 가치관이 휩쓸려 버렸던것 같다.
너무나 당연하게 담임이 나를 때리려고 회초리를 들자. 그냥 그 손을 잡고 "뭐 병신아? 치면 내가 가만있겠냐? 또라이네 이거?"
하고 그냥 뚜벅뚜벅 걸어서 뒷문으로 나왔다.
난 아무런 제제도 받지 않았다. 부모도 이미 덩치가 커버린 나에게 손대지 못했고 선생들은 지도의 의지를 잃었었나보다.
그러다 3~4일 뒤.
박현청님이라는 내 삶 마지막 스승님한테
죽기 전까지 맞는다.
그 선생님이 아마 특수공작이런 출신이셨을것이다. 키는 170정도인데 온몸이 근육.
뒤늦게 그 사건을 전해들으시고 너무 분개하셨던 나머지 뒷자리에서 자고있던 내 머리를 그냥 구두 뒷굽으로 말그대로 찍으시더라.
맞다가 죽는줄알았다. 처음엔 욕하면서 대들었다.
"마!! x발!! 놔보라고 개x발 아 !!!!!! 노라고 했다 씨x아??"
그러다 5분을 더맞고
"아 고소한다 진짜 야 이 개같은 x아 고소한다고했다?"
그러다 10분을 더 쳐맞고
"살려주세요 선생님 제발 살려주세요"
그러다 5분을 더 맞고
"다신 안그럴께요 뭐땜에 그러세요 제가 진짜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이만큼 맞을 짓을 안했거든요...아..."
그러다 몇대를 더 맞고 나서야
3일전의 그 일이 생각나더라.
그래서 빌었다. 빌고 또빌고 그래도 계속 맞았다.
정말 체감시간 몇년맞은거같은 기분이들다가 정신차려보니 학생과였다.
그리고 그 스승님께서 말문을 여셨다.(대충 말씀이 생각안나서 비슷한 분위기로 써본다.)
"개는 밥을 주면 주인을 안물어. 근데 사람인 니가 스승인 사람이 밥보다 귀중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주는데 그걸 뜯어무냐?
이 개만도 못한 새끼야"
하면서 한대 또 퍽~
내가 "아 쌤...그게 아니고요"
그러니 또 말씀하시길
"개새끼는 지가 잘못했으면 그냥 낑~~하면서 방구석에 쳐밖혀서 밥도 안먹고 짖지도 않는다. 근데 사람이 너는 아직도 달린 주둥이라고
아가리를 털어요. 이걸 이뻐할수가있겠니?"
하면서 한대 또 퍽~
그렇게 내 행동 하나 마다 한대씩 맞으면서 들으니까 왠지 수긍이 가더라.
매질로 팅팅부은 얼굴과 엉덩이 어깨를 물로 닦아 내리는데 왠지 속도 시원하더라.
그런 와중에 좋은 여자도 사귀게 되어. 여러가지 자극도 되겠다. 꼴통학교였지만 모의고사에서 1등도 해보게됫다.
10대의 마지막. 내가 다시 사람같은 놈으로 살게 해준것은
진심어린 대화, 손을 맞잡고 하는 대화, 열린교육 이런게 아니라.
나보다 육체적으로 강한 사람의 매질과 내가 어떤 사람을 참 스승이라고 생각하게된 계기더라.
하지만 그 스승님은 결국 그 다음해 1학년 학생을 지도하다가 전근처분을 받게 되신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학생을 떄리는 동영상을 아이들이 찍어서 경찰서에 보낸모양이더라.
난 그 학생을 찾아가서 정말 개쌍욕을 했었다. 찢어죽일테니까 나도 어디 여행시켜달라고. 진짜 그렇게소리소리를 질렀던것같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 학생은 내 후배였던 애들한테 교육심하게 받고 착한 학생이 됫다는데 뭐 보질않았으니 잘모르겠다.
그게 나의 유년기의 마지막이였다.
(후문으로 말하자면 강원대학교에서 인문박사코스밟고 계신어머니덕분에 그 스승님을 한번 다시뵐수있었다. 하지만 왠지 날보자마자
이름도 기억하시면서 되게 착했던 학생으로 기억하셔서; 좀 놀랬다 ㅎㅎㅎ)
위에도 말했다시피 대화만으로 모든 지시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발전하는 학생은 몇없다.
하지만 그 몇 학생의 편의를 위해 모든 학생에게 권리는 무제한. 자유도 무제한. 책임은 뭐...그닥
이런 식의 교육형태는 좋지 않다.
막말로 사람말로 안통하는 건 짐승보다 못한 거니 두들겨패서 다뤄야한단 이말이다.
심지어 개도 말알아듣는 시대에 이무슨 ...
현대에
높은 수위의 범죄가 점차 낮은 연령대로 퍼지고 있다.
표현이 좀 과할지도 모르지만
학생은 학생이라는 족쇄를 차고 사는게 옳다.
당연히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위엄있고 절대적이며 그 가르침엔 이견이 없어야한다.
조금 못가르쳐보인다?
학원이 다 가르친다?
그렇다고 이 글을 읽을 몇 학생들이 그 사람들의 경험을 뛰어넘을순 없다.
결코 죽어도.
뛰어날것이다 라고 생각해도 인실좆. 실전에 나갔을때 그 어른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하게 된다.
뭐 몇몇은 어른들을 이길수도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단 말이다.
짧게 요약하자면.
선생님들이 스승님으로 살수있도록.
학생들에게만큼은 어떤행동이든 용납가능하도록 법도 법이지만 사회적분위기가 만들어져야한다.
그렇게 되서 어려서부터 도덕적인관념이 확실하게 잡혀있다면
아이들은 범죄를 가능한 유흥거리가 아닌. 정말 범죄자체로만 보게 된다. 모든 아이들이 말이다.
그리고 동방예의지국도 다시 살아나지않을까...?
그냥 기사를 읽다 너무 아쉬워서 장문의 글을 자게에 게시해본다.
별로 읽을 사람은 없겠지만.. 그저 몇명이라도 읽고 푸념이나 같이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