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동네에서 10년 넘게 가게를 하셨어요.
동네도 작고 사가는 사람도 거의 아는 분이고 해서
어머니가 물건하러 도매시장가시면 제가 가게 대신 봐드리면서 친절하게 대해드리는데
어머니가 손님들한테 진짜 다 굽히고 들어가시거든요.
엄마 입장에서는 그렇게 안하면 안사가니까 그러시는지
물론 손님들한테 웃는 낯으로 대해야하긴 하지만 동네 어르신들
가끔 말을 너무 심하게 하셔서 보는 제가 화가 나서 나설라하면
어머니가 항상 말리시고 제가 그러고 가면 더 굽신거리시고 힘들어하시는 거 아니까 참는 편인데
오늘도 가게 대신 봐드리는데 동네에 좀 덩치 크신 아저씨 분이 계시는데 들어오셔서 앉으시더라고요
가게가 오픈된 형식이라 동네 분들이 들어오셔서 의자에 앉아계시기도 하고 엄마 어디갔냐 물으시고 하는 게 자연스러워서 저도 웃으면서 대답했는데
처음엔 오전에 오셔서 앉아계시다가 캔커피 드시고 갔어요
그리고 점심 드시고 친구분이랑 이쑤시면서 들어오시더라고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앉으시더니 바로 담배를 꺼내시더라고요
저는 담배냄새도 싫어하고 그래서 처음엔 웃으면서 얘기했어요
"여기서 피시면 담배 냄새나니까 밖에서 피고 들어와주세요~^^"
근데 계속 딴소리 하시면서 ㅋㅋㅋ"날이 너무 덥네. 니네 엄마 아직 안 왔냐?" 이러면서 담배를 무시더라고요
가게 안에 담배 냄새 나니까 밖에서 피셨으면 좋겠다, 다시 좋게 말씀드렸는데 그냥 불 붙이시더라고요 ㅋㅋㅋ 그러더니 하시는 말이 ㅋㅋㅋ
"날이 이렇게 더운데 어떻게 밖에서 피냐, 너는 어린 게 가게 안에 앉아있고 나보고 나가라하냐?"
ㅋㅋㅋㅋㅋㅋㅋ제가 그러면 담배를 안 피시면 되지 않으시냐, 제가 담배 냄새를 좀 안 좋아한다, 밖에서 피셨으면 좋겠다. 다시 말씀드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
니네 엄마도 참는 걸 니가 뭔데 나가라하냐? 내가 여기서 담배도 사고 수박도 샀는데! 내가 여기 손님이야 단골손님! 너 20살 넘었지? 다 커가지고 동네에서 장사하는 법을 모르냐,며 ㅋㅋㅋㅋㅋㅋ
후...ㅋㅋㅋㅋㅋㅋㅋ
화 날라했는데 다른 손님분이 들어오셔서 무시하라고 ㅋㅋㅋㅋㅋㅋ 해서 그냥 그쪽 안 쳐다봤는데 나가면서 계속 침튀기시며 소리소리치시고 ㅋㅋㅋㅋ
그 진상아저씨가 "20살 넘어서 아무것도 모른다, 여자애가 어딜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보냐, 싸가지없게 눈 뜨고" 막 이러는 거 보고 다른손님이 신고하라고 ㅋㅋㅋㅋㅋㅋ 하셔서 그냥 마음 가라앉혔는데
이따가 또 엄마오면 와서 지랄하겠죠 ㅋㅋㅋㅋㅋ
단골이라는데 저는 왜 물건 사는 건 못보고 와서 커피 얻어먹는 것만 보는지 ㅋㅋㅋㅋ 후...
이거 말고도 단골이라고 와서 진상 부리는 거 너무 많은데 ㅌㅋㅋㅋ 오늘은 혼자 있다가 덩치 큰 아저씨가 욕 하고 가니까 진정이 안되네요 ㅋㅋㅋ 밖에서 그런거면 차라리 싸울텐데 ㅋㅋㅋㅋ 동네사람이라고 참고 그래야되는 게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