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이 자꾸만 싫어지고, 제가 한심해지고...
이제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는 걸 쉬고 싶습니다.
잠시 절에 지내면서 간간히 공부하면서 그렇게 지내고 싶은데...
한번쯤 사람들이랑 부대끼는 거 쉬고 싶으실 때 있으시지 않나요?
원래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고 사람들 좋아하는 저이지만....
요즘 자꾸 힘드네요.
저한테 다가오는 사람들 다 저한테 기댈려고만 하는데...
저도 힘들거든요...
조용히 제 생각도 정리하고, 제가 가야할 길이 옳은지도 생각해보고 싶구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절에서 스님하는 것도 참 좋겠다 이런 생각도 했어요.
남자들한테 이리저리 이용당하는 것도 이제 지치고...
남들이 보기에는 제가 이래도 흥 저래도 흥 다 받아주니 샌드백인줄 아나봐요...
이런 말 부모님께 꺼내면 속상해 하시겠죠....
요즘 부모님이 부쩍 외로워 하시면서 더 힘드네요.
어떻게 해드려야 할 지도 모르겠는데 자꾸 토라지시고 서운해하시고...
전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자꾸 여러가지 주제로 대화하고 맛있는 거 해드리려구 노력하구...
연락 자주 하고... 그러는 데 더이상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진짜 다들 기대려고 하면서도 바라는 건 많은 데 저한테 고마워 하는 것 같지도 않고...
이제 조금씩 귀찮고 그래요.
하아....
그냥 아무도 없는 곳에서 지내고 싶으네요.
정말 사람이 싫은 밤입니다.
내일 또 전 학교를 나가서 아이들을 만나서 웃고 있겠죠.
난 웃고 싶지 않은데....
더이상 아무도 안만나고 그러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