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소박했다.
짤방이 많은 글을 클릭했더니 블루스크린이 딱!!!
아... 램을 추가해야겠다.
요즘 램은 DDR4구나. 음.. DDR3 사자니 몇 년 못가서 또 바꿔야 할 것 같은데..
가격 차이도 얼마 안 나는데 DDR4로 해야지~ 하고보니 메인보드도 바꿔야하네.
메인보드 찾아보니, 얼레~ CPU 1155는 지원 안 하네.
(나중에 알고 보니 DDR4는 스카이레이크부터 지원하네요)
이참에 업그레이드하자.
업그레이드 목표를 다음과 같이 잡음.
1. 외관을 예쁘게~(미니타워, 화이트나 알루미늄 케이스로)
2. 그래픽카드가 가장 비싸니, 게임은 중급으로 타협
견적을 짤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그래픽카드와 케이스.
케이스의 조건은 SSD와 HDD 2개 사용, USB3.0 지원.(외부 ODD까지 지원하는 케이스는 예쁜게 없어서 ODD는 포기함)
그래서 결정한 제품이 ‘BRAVOTEC DEFY B40 WHITE’.
3면이 다 보이는 제품이라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까지 화이트로 정하고 처음으로 CPU쿨러까지 구매함.
그리고 문제의 그래픽카드...
그놈의 비트코인 때문에 가격이 쭉쭉 올라가네.
몇 달 전만해도 1060이 가성비가 좋다고 했는데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많이 올라가서 결국 가성비 똥망 소리 듣던 1050Ti로 결정.
(여담으로 같은 판매처인데 하루만에 2만원이 올라가더라..
견적 잡고 주말에 용산에서 발품 팔으려고 했는데 그래픽카드 때문에 온라인으로 삼.
온라인으로 사면 골치 아픈게 구매하려는 품목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도 다나와 최저가에 가깝게 파는 업체를 일일이 찾아야 함.
각 부품 최저가로 사겠다고 여러 업체에서 사면 배송비가 더 나오니... 아는 업체가 없다면 용산에서 발품파는 것을 추천함.)
다른 부품들 포함하여 최종 견적은 다음과 같음.
3시 이전에 입금하니 다음날 택배가 와서 신나게 조립함.
조립하는데 정신이 팔려서 부품 사진은 판매처 사진으로 올림.
1. 메인보드(MSI B250M 박격포 아틱)
조립할 때 약간 당황했던 것이, 매뉴얼에는 커넥터 위치가 아래와 같이 표시되어 있어서 아무생각 없이 꽂았는데 핀이 안 들어간다.
보드에 적힌 커넥터 이름을 자세히 보니 3개 중 제일 오른쪽이 JFP1이었다.
매뉴얼 그림만 보고 핀 수가 같은 JSPI1에 억지로 우겨넣고 있었네;;;;
조립하시는 분들 유의하시길..(나만 그랬을지도;;)
2. 램(GeIL DDR4 16G PC4-19200 CL15 SUPER LUCE WHITE 블루 (8Gx2))
예전부터 신뢰성 때문에 삼성 제품만 고집했다가, 내부가 보이는 케이스라서 이 제품을 선택함.
4가지 색상 중 고민하다가 화이트와 블루 컨셉으로 하기 위해서 블루로 결정.
3. SSD 및 HDD
이전 PC에 SSD 120GB와 HDD 1TB를 사용함.
이런저런 동영상을 저장하다보니 1TB가 부족하여 HDD는 3TB 추가함.
심즈3가 다시하고 싶어져서 기존 SSD는 심즈용으로 사용하고 OS용 SSD 275GB를 추가함.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SSD는 마이크론 제품을 선택함. 사용기는 대부분 호평이니 괜찮겠지?
4. 그래픽카드((갤럭시) GALAX GTX1050 Ti EXOC 개간지 D5 4GB /VGA) 위에서 언급한 문제의 그래픽카드.. 모델을 정하고 화이트로 하겠어! 라는 순간 선택권은 이것뿐이다. 예전에는 라데온(HD6850)을 사용했는데, 엔비디아와 라데온 둘 다 써본 경험으로 왠지 엔비디아가 좋다.
사양을 분석하고 성능 테스트하고 이런 건 잘 모르지만 엔비디아가 게임하기 편했다.
5. 파워(SuperFlower SF-650F14MT LEADEX SILVER (WHITE))
파워는 추천!!! 죄송;;
파워는 이전에 슈퍼플라워사 제품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용해본 결과 문제없고 안정적이어서 이번에도 같은 회사 제품을 선택함.
선택 기준은 550W이상에 미니타워이므로 남는 케이블 우겨넣을 공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케이블 연결식 일 것.
찾아본 결과 550W와 650W의 가격이 5천원 차이라 650W로 선택함. 넘쳐서 나쁠 건 없기에..
(굳이 화이트일 필요는 없었음. 조립하니 파워는 보이지도 않더라.)
6. CPU 쿨러
번들 쿨러는 투박함.
케이스에 걸맞은 쿨러를 검색! 화이트에 LED까지 번쩍이면 좋겠지~라고 해서 찾은 제품이 이것.
참고로 써멀구리스는 동봉되어 있다.
7. 그밖에...
케이스에 팬은 후면에만 설치되어 있고, 전면은 따로 사서 달아야 한다.
120mm 3개나 200mm 1개를 장착할 수 있는데, 200mm 1개가 좋을 것 같아 블루 LED가 장착된 제품으로 선택함.
((COOLERTEC) Silent ICE BLUE LED Fan IB20020DX)
미니타워로 ODD를 달 수 없고 가지고 있는 노트북도 ODD가 없어 이참에 외장 ODD 구입.
선택 기준은 딱히 없었다. 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제품 중 대기업이며 저렴할 것.
((LG전자) Slim Portable DVD Writer GP50NW40 외장형)
조립 결과!!!
케이스가 외관으로는 예쁘지만 내부를 세세히 들어다보면 저렴한 티가 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고 이정도 가격에 이만한 퀄리티라면 아깝지 않다.
무엇보다 십자 드라이버를 제공한다ㅎㅎ. 딱 이 사이즈 드라이버가 없었는데 좋았다.
보기에도 좋고 소음도 없어서(오버하자면 PC가 켜진 줄도 모름) 좋지만,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여 자주 청소가 필요할 것 같다.
번외 - 조립하다 멘붕옴.
케이블 타이 이용해서 선 정리 깔끔하게 하고 조립 완료하여 윈도우 설치하려고 외장 ODD 연결함.
예전에 원도우7 정품을 샀는데, 그걸 설치해서 10으로 업그레이드하려고 했음.
바이오스 들어가서 부팅 순서 변경하니 설치화면까지는 들어감.
다음 다음을 클릭하는데 갑자기 에러 메시지가 딱!!!
이게 뭔가...하여 검색해보니 카비레이크는 외장 ODD로 윈도우7 설치가 안 된다네...
해결방법을 보니, USB 부팅디스크 만들고 해당 메인보드에 대한 드라이버 패치해야 하고, 아...뭔가 복잡함.
도 닦는 마음으로 케이블타이 다시 뜯어냄.
기존에 쓰던 ODD 메인보드 SATA에 연결. 파워 연결. 다시 부팅 순서 바꿔주니 다행히 설치가 되더라.
혹시나 불안하여 각종 드라이버 설치하고 원도우10까지 업그레이드하고 나서야 다시 케이블 정리.
저녁 8시에 시작한 조립이 다음날 해 뜨는걸 보고 끝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