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에게 가는 길 3>
아침에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낮 부터는 잦아들었다.
동조단식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차로 가까운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천막이 굳게 닫혀있다.
비 때문인 줄 알았는데 비가 개고도 열리질 않는다.
유민아빠는 종일 누워 계시단다.
광장에 그토록 여러 번 갔지만 유민아빠가 누워있는 걸 한번도 보지 못했다.
어제, 박영선대표가 와서 더 이상의 재협상은 없다 하고 가고, 청와대 가는 길은 막히고....
육체의 한계를 버텨주던 정신력!
이제 그에게 무슨 희망이 더 남았는가?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그를 지켜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