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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 최고의 명장면.AVI
게시물ID : animation_344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rrrr
추천 : 3
조회수 : 51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27 22:41:36


※주의:프리크리 스포 함유


(전용 BGM이 아니라 노래 한 곡에 한 장면을 통째로 맞췄다는 점이 멋짐)


아무 말 없이 뛰쳐나간 너


남겨진 메모는 문에 새겨진


'I.C.A.N'


─The pillows. I think I can.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시점에서 이 장면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해보자면...


소년시절이라는 전반적인 테마를 두른 프리크리에 있어서 마지막화는 '소년의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인 나오타는 하루코라는 히로인을 향해 연심을 품고 있지만 부끄러움 탓인지 감정을 제대로 내보이지 못합니다.


하루코는 그 점을 알고 있지만 그녀는 그저 나오타를 어린 소년으로만 보고 장난만 치기 일수죠.


실제로 그 점을 대변하듯 하루코의 캐릭터는 작중 내내 여유롭고, 장난스럽고, 이해하기 힘들죠.


나오타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나오타를 이용하기만 했던 하루코는


마지막 화에 이르러서 아토므스크의 힘을 손에 넣은 나오타와 치고 받고 싸웁니다.


이 장면에서 드러나는 하루코의 감정은 그동안 보여주었던 어른 특유의 여유가 깔끔히 씻겨나가 절박하고 처절해보이죠.


바로 이 시점이 하루코와 나오타가 대등해진 시점. 즉 나오타가 어른이 되었다는 상징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오타는 있는 힘껏 하루코에 대해 쌓여왔던 분노를 표출하고, 하루코는 대등한 입장으로서 그 진심과 맞서싸웁니다.


그리고 나오타는 비로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하루코에 전하게 되죠.


그리고서 아토므스크. 즉 그녀를 자신에게 옭아매던 사슬을 벗어던짐으로서


그저 그녀를 곁에 두고 싶다는 어린아이 같은 욕구에서 벗어나


한 명의 인간으로서 자신을 똑바로 봐주길 바라는 나오타의 마음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사설이지만 영상과 음악의 조화를 중요하게 따지는 저에게 있어 FLCL은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죠.


단순히 연출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스토리나 메세지. 그리고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의 테마가 정말 훌륭하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무엇인가요? 라고 물어보면 바로 프리크리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이 장면 뿐만 아니라 프리크리의 모든 장면 자체가 음악과 절묘한 화합을 이루고 있죠.


고작 5화 남짓한 OVA지만 명장면만 뽑아놔도 11분이 넘어갈 정도일겁니다.


특히 4화의 풀 스윙씬은 정말 많은 걸 느끼게 해주죠..


소년시절.


어떻게 보면 사랑이라는 말보다 가슴을 울리는 단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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