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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스크린샷 및 코멘트에는 재미를 위한 과장된 연출과 드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난화에서 학생회 서기로 당선된 딸에게 선물을 사주기 위해 시내로 나왔습니다.
옷가게 놔두고 서점으로 들어가니 불안해졌는지 슬슬 밑밥을 깔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신상 옷이나 휴대폰같은 걸 원할 줄 알았는데 의외의 요구를 합니다.
지적 탐구를 원하는 딸에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 것 같아 왠지 미안해집니다. 당연히 사주기로 합니다.
급변하는 세계 속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있는 지적으로 성숙한 소녀들을 위한, 읽으면 패션 지식이 오르는 정보지......
이븐믄 눈 금으준드...
이제는 아버지까지 뜯어내고 있습니다.
어디 한 번 보기로 합니다. 안경을 쓴 희미한 인상의 점원분이 어여쁩니다.
3500원으로 퉁칠 수 있다니 오히려 핵이득입니다.
게다가 안 사줘도 되는 게 아니라, 사주고 나니 확실한 피드백도 있습니다. 괜한 곳에서 정성스러운 게임입니다.
하지만 어리광 좀 부렸다고 정신력이 5나 깎이고 말았습니다. 참 정성스럽게 얄짤없는 게임입니다.
정보지가 저렴했으니 다른 것도 사줄까 싶어 음악사도 들려봅니다.
신인아이돌 신야가 음악사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신야야말로 변장도 안 하고 이런데를 그냥 돌아다녀도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틈을 타 어필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요새 신야는 CF까지 찍고 넘나 잘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귤은 어느새 연예계 진출의 꿈도 희미해지고 어장이나 관리하고 있습니다.
꽁기꽁기한 마음을 달래며 체력을 단련중인 귤에게 신야가 전화를 걸어옵니다.
자존감이 떨어진 귤의 마음을 헤아려 먼저 데이트를 신청해줍니다.
오랜만에 기분좋게 데이트를 승락하기로 합니다.
학교에 나갔더니 최근 관계를 회복한 히로코가 다시 선물공세를 시작했습니다.
딴 말 하기 없기다?
저 친구라는 말이 넘나 무서운 것입니다...
하지만 받은 건 인마이포켓 합니다.
신야의 골수팬 히로코에겐 미안하지만 신야와의 데이트 날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늦은 신야이지만 생각코 데이트 신청해준 마음이 가상하니 넘어가기로 합니다.
항상 이렇게만 흘러간다면 만사가 평화로울 것 같습니다.
선물을 받았으니 대가를 치를 차례입니다.
이제 다시 화장실 셔틀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세상만사 기브 앤 테이크입니다.
우리도 좀 받아먹기 위해 뿌려야겠습니다.
역시나 리액션이 알파고마냥 단촐하기 그지없는 둔감맨 히토시입니다.
살짝 열받았는지 약간의 도발을 걸어봅니다.
하지만 둔토시는 이만큼 돌려말하면 못 알아듣습니다.
사귄지 얼마 안 된 아저씨에게도 발렌타인 초코를 선물합니다.
감탄을 금치 못하는 리액션이 매우 귀여웁긴 합니다.
그 사랑 그냥 넣어두셔도 돼요...
사귀는 거 비밀이라면서요......
겨우 절교 없애놨더니 누가 또 그새를 못 참고 질투를 시작합니다.
그래 너 조용하다 했다
둔감한 히토시가 눈치챘을 리는 없고 히로코가 꼬지른 게 분명합니다.
우리가 요새 가까워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넌 구썸남일 뿐이야
역시 불리할 땐 강하게 나가야 합니다.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자니 문자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초콜렛을 받고 한껏 들뜬 아저씨의 문자입니다.
매니저로서의 관리인지 남친으로서의 질투인지 모를 고도의 중의적 밀당 문자입니다.
아저씨나 조심하시져...
이번달도 꽃피는 새봄의 휴일을 예능 레슨에 바치러 갑니다.
지난번에는 미호네 다도 파티 가느라 빼먹은 히어로쇼 알바가 다시 한 번 들어왔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기필코 데뷔를 노려보기로 합니다.
알바도 알바지만 다시 한 번 1등을 탈환할 때도 되었습니다. 남은 3학기도 국영수 위주로 수업에 열중하기로 합니다.
집에 가는데 히로코가 뜬금없이 즐거워합니다.
친한척하는 거 보니 역시 둔토시한테 꼬지른 거 너 맞구나?
불리해지니 갑자기 표정을 바꿉니다.
에미리와 비슷하지만 사뭇 다른 느낌의 우정 선언입니다. 약간 히로코 페이스에 말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할 틈을 주지 않고 우정을 강요하는 히로코입니다.
그와중에 귤은 또 고민을 합니다. 대답과는 상관없이 이미 여기서 나가리가 아닌가 싶지만...
화장실이야 어차피 가야하니 우정을 약속하기로 합니다.
(다행이야... 선물을 계속 줄 것 같아.)
초, 중등부의 졸업식 날입니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그 조그맣던 아야도 벌써 고등학생이 됩니다.
축하해! 오빠한테는 질투 그만 하라고 좀 전해줘!
내년 학생회를 노리며 꾸준히 이미지 관리를 합니다.
시급은 낮지만 올려주는 능력치가 은근히 쏠쏠합니다.
갑자기 어르신이 귤을 불러세웁니다.
제가 틀니를 너무 많이 부숴먹었나요...?
최근 자주 찾아온 귤을 좋게 봐주신 모양입니다.
쇼윈도 봉사일 뿐이에요!
하지만 용돈은 이미 출금해놨고 넌 그냥 받으면 돼
팍팍한 이 세상에 빛과 소금과도 같은 마음씨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양않고 인마이포켓!
무려 5만원을 챙겼습니다. 그동안의 낮은 시급을 한 방에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테이크의 날이 돌아왔습니다.
항상 먹튀하던 둔토시도 철이 들었는지 올해부터는 답례를 챙겨줍니다.
얼마짜리니 이거?
무려 히토시의 수제 캔디입니다.
그래도 기념일이라고 이정도 용기라도 낸 게 가상합니다.
아저씨도 답례를 하러 찾아왔습니다.
답례를 줄 수밖에 없도록 미리 선수를 치기로 합니다.
올해도 벨기에산 벨기에 초콜렛입니다.
개인적으로 초콜렛을 더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매우 바람직한 답례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재가또!!
그리고 지긋지긋한 시험이 돌아왔습니다. 공부의 성과를 보여줄 때입니다.
는 이번 학기도 말아먹었습니다.
이번엔 2점이나 차이가 납니다.
응 다음 알파고
시험이 끝나고 간만에 일찍 집에 가려는데 히로코가 선물을 줍니다.
우정을 강요한 뒤로 미묘하게 선물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입니다.
갑자기 웬 연애소설이니? 난 정치와 사회에 관련된 패션에밖에 관심이 없는데...
이제는 취미도 공유해야 합니다. 뭔가 점점 그녀만의 방 안에서 조련당하는 느낌입니다.
독후감 같은 거 써야하는 건 아니지?
친구라는 단어가 왠지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번 학기의 성적 보고입니다.
체육을 제외하면 아주 훌륭한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장래 촉망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딸의 미래가 밝습니다.
기분이다 올해도 여행이다!
고성 순례라는 부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오로라 체험이라니 넘나 기대되는 것입니다.
응 다음 등산
올해는 오로라를 보러 유럽 여행을 떠나기로 합니다.
불안하게시리 오로라는 어디로 가고 건물 얘기만 늘어놓습니다.
프메5의 바캉스는 항상 불안한 예감에의 높은 적중률을 자랑합니다.
이렇게 어느덧 7년차 봄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