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퍼옴 ㅋㅋㅋㅋㅋ
...사실 내 동생임...............................................
우리 꼼!아....
이 나이에 시집도 안가고 유학한다고 날아와 있는 통에
너 입대하는데도 못 따라간 누나를 용서해라.
그리고 저번에 비자땜에 입국해서 너 면회갔을때 치마 안입고 간것도 용서해라.
은근 살이 쪄서 오히려 너의 남은 군생활에 누가 될 것 같아 그만 두었다. 아흑..
대신 화장도 하고 안경으로 잘 가리기도 했잖니.
이 사진 찍고 낄낄거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내 동생이 내가 초등학교때 위문편지 쓰던 그 군인아저씨가 되다니...ㅋㅋ
룸메와 바둑은 열심히 두고 있단다. 이 눈 퍼런 것이 동양의 신의 한수를
어찌 이해하겠냐만 어쨌든 막 둔다. 체스보다 어렵다며 머리를 싸맨다.
근데 너에게 아홉점 깔고도 지는 나에게 진다.
ㅋㅋㅋ나만큼 머리가 나쁜 듯ㅋㅋㅋㅋ어헣ㅎ헝ㅇㅎㅎㅎ
우리 옛날에 초딩때 내가 스물다섯점 깔고도 진적 있지 않았냐? ㅋㅋㅋㅋ
너 근데 왜 내가 부대로 보낸 카드 답장 쓴다면서 답장 안써? 앙?
CNN을 틀어놓고 반지의 제왕 원서를 읽던 너의
'누나 주소가 필기체라 못알아보겠어서 못썼어잉'
이 개드립은 정말 못들은 걸로 해 줄테니
당장 편지 써서 보내렴. 꼭 호국이 그림 들어간걸로 보내주렴.
안보내주면 너 제대 4일 늦어짐♡ 쪽
누나는 마지막 실기가 2주 남았다. 그래서 요즘 좀 토할 듯? ㅋㅋ
근데 저번주에 천장에 물이 넘쳐서 막 벽에서 물이 주룩주룩주룩
램프 터지고 바닥이 물바다고 천장 칠한거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아무튼 지금 내 방은 후쿠시마다. 둥근 책상 다리가 원료봉으로 보인다.
바닥 물 빠지면 플루토늄 살랑살랑. 엉어유ㅠㅠㅠ
누나는 학교 근처로 새로 이사갈 집이랑 그런거 정리하구
여름에 한국에 들어갈거야. ㅋㅋㅋ 내 생일 근처로 꼭 잡아서 갈거야. ㅋㅋㅋㅋ
내 생일 맞춰서 휴가 나와라. 놀자. 누나랑 데이트도 하고.ㅋㅋㅋ
너 어차피 지금도 없고... 그때도 안생길거잖아 ^-^*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 아니다. 장난쳐서 미안해 동생아 헤헷
우리 착하고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동생
제대하면 좋은 여자친구 생기겠지만
과연 제대하는 날이 올까? ^-^*
ㅋㅋㅋㅋㅋㅋ
길어졌군. 한국가면 보자! 쪽쪽쪽!
누님이 쓰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