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 폐하, 모후께서는 정신적으로 몹시 힘드십니다. 부족하나마 소신이 역할을 대신 맡는 것이 타당할듯 합니다. 부디 허락해 주십시오 "
" 그렇게 하게. "
" 더불어 폐하, 소신에게 딸이 하나 있는데 폐하의 배필로서 적당할 듯 싶습니다. 제 자식이지만 미색이 뛰어나고 재능도 출중합니다.
제국의 황후가 되기에 부족하지 않으니 폐하께서 꼭 허락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
" 섭정의 딸이라니 믿을만 하겠지. 허락하겠소 "
" 자비로우신 폐하의 은덕에 감사드립니다. 결코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사오니 폐하께서는 누구도 믿지 말고 저만 믿으시면 됩니다.
반역자들이 너무나 많은지라... "
" 반역자들이라니... 그렇게 위험한 상황이란 말이오? "
" 잠재적 반역자들입니다. 저와 폐하의 사이를 이간질시키려는 무리들이지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폐하를 지켜 드릴테니까요 "
아나티스 공작이 비잔틴 제국의 섭정이 되고 난 이후 가장 먼저 한 행동은 황제의 후견인 자리를 빼앗은 것이었다.
그는 섭정의 권한으로 자기 자신을 황제의 후견인 + 교육담당으로 직접 추천하여 통과시켰으며
자신의 딸을 어린 황제와 약혼시켰다.
이사키오스 공작이나 레오 공작 등은 동급의 공작이자 자문회 위원이었으므로 아나티스 공작을 견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레오 공작은 얼마전에 병으로 사망하여 어린 아이가 뒤를 이었고, 이사키오스 공작은 아나티스 공작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상당한 세력을 잃은 상태였다. 그 외에 남은 백작들도 아동청소년들이 임명되는 등으로 인해 힘이 없었다.
아나티스 공작은 말 그대로 제국의 섭정이자 황제의 예비장인, 강력한 자문회 위원과 기타 작위들을 가진
강력한 권신이 된 것이다. 압도적인 2인자인 그의 세력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제국 내에서는 아무도 없었다...
그로 인하여, 많은 제국의 시민들은 그가 반역을 일으키거나 음모를 꾸밀 것이라 쉽게 예상했다.
제국의 미래에 어둠이 깔릴지도 모른다, 모두가 그렇게 걱정하며 황제를 위해 기도했다.
불가리아가 제국으로 쳐들어올지도 모른다고 솔직히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헝가리가 불가리아를 줘패고 있네요
역시 카톨릭 이단은 카톨릭으로 상대하는 것이야.
지금 어린 황제의 교육 담당 자리를 제가 차지하기로 했습니다. 황제의 어머니가 현재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방해되는 모후따위 내쫓고 제가 그 자리를 갖도록 합니다.
스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섭정이라는 이유로 수락될 요소(푸른색 플러스 + )가 10개나 달리네요.
반대쪽 요소(붉은색 마이너스 - )는 3개이기 때문에 황제는 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근데 아직 이 게임의 한글화가 덜 되어서 영어가 많습니다. 부디 크킹에 관심 있으시거나 영어를 잘하시는 고수님들께서는
예전 크킹은 지속적으로 번역자분들이 투입되어 거의 100% 한글화가 유지되었으나, 현재는 인력이 대다수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글화 속도가 너무 느려서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는 부분 + DLC 를 번역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까닭에, 지금 최신 DLC 부분은 번역이 거의 안되어서 저도 지금 연재중에 최신 컨텐츠를 보여드릴 수가 없습니다.
비밀 조직 같은데 가입해서 이벤트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죄다 영어라서 연재에 올릴 의미가 없어서 가입도 안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최신 버전이 아니고 구버전처럼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깝네요...
이 자리를 더불어 한글화에 참여해주시는 유로파 카페 팀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여러분은 훌륭한 분들입니다.
저는 섭정일 뿐 아니라 황제의 교육 + 후견인도 담당하게 됩니다.
아청 황제는 보호가 필요해요! 그것도 아주 훌륭한 보호가...
저의 유일한 딸인 아폴로니아를 황제와 약혼시켰습니다.
솔직히 제 딸이 미모가 출중하다느니 재능이 뛰어나다니 이런 말은 다 구라이며 립서비스일 뿐이지만.
저는 현재 황제를 대신해서 제국을 다스리는 섭정이라, 재무권한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원한다면 뇌물을 받거나 황제의 돈을 빼돌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유혹을 참아내기로 합니다.
[ 나의 고향 니케아로 돌아가지는 못하지만, 바로 옆동네라도 돌아갈 수 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인가! ]
플레이어는 일생에 한번 쯤 수도를 이전할 수 있는데, 저는 도릴라이온에서 니코메데이아로 수도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니케모데이아도 어차피 니케아 공작령 내의 영토이며, 수도 바로 옆의 역세권 지방이라 어떻게 보면 니케아 백작령 보다 더 좋아요.
비록 저와 나이차는 많이 나지만, 성지순례 때 절친이 되었던 마티아스와는 아직도 친구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는 튜튼 기사단의 성기사로,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기에 제가 정교회 신자라는 것을 밝히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서로간에 대화를 통해, 종교의 다름을 인정하고 더더욱 좋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무력이 21에 십자군 트레잇을 포함한 전투 트레잇으로 빵빵한 S급 장군입니다.
그가 저를 위해 싸워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는 튜튼 기사단에서 평생을 하기로 한 것 같습니다.
'이미 내 소명을 찾음' 이것 때문에 제 궁전에 초빙이 안되네요!
젠장!!
그리고 저의 또다른 친구인 첩보관 다비드는 이제 제 궁전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아버지에 이어 형까지 죽은 바람에 러시아의 백작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 이제 자네도 한 사람의 당당한 영주가 되었군. 축하하네! 러시아는 멀지만, 자주 연락해주길 바라 ]
[ 폐하, 우리의 원수인 라틴 제국은 아직 멸망하지 않았습니다. 선황의 뒤를 이어 폐하께서 놈들의 목숨을 끊으셔야 합니다! ]
여러분도 게임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청 상태의 왕이나 황제는 기본적으로 전쟁을 못겁니다.
섭정이 허락 안한다 이러면서 아무것도 못하게 하죠. 나쁜 섭정놈들..
하지만 저는 다릅니다. 라틴 제국을 히오스 섬에서 몰아내서 시공의 폭풍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천하의 원수 라틴 제국을 멸망시키자!
절친 마티아스는 저에게 강아지를 선물로 보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를 보자 저는 행복한 기분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외교력과 건강이 오릅니다 (응???) 강아지의 강력한 버프!
[ 우쭈쭈 재롱아 이리와 ]
에피미자는 아직 나이가 서른입니다. 임신하고도 남습니다.
저는 마티아스를 도우며 다시 한번 우애를 다집니다.
확실히 개는 정말로 빨리 크더군요... 저도 예전에 개를 길러본 적이 있는데 순식간에 성견이 됩니다.
문제는 어릴때는 귀엽다고 데려와놓고 커버리면 안 귀엽다고 개를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발 좀 그러지 맙시다.
그럴바에 애초에 키우지 마세요 그냥. 양심도 없습니까? 사람이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제국의 섭정으로서 외국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언제까지 그리스어나 라틴어만 가지고 뻐길수는 없습니다.
저의 능력치 높은 재상인 피로스가 저에게 외국어를 가르쳐주기로 합니다.
[ 섭정이 되니 예전엔 관심도 없던 외국어 공부까지 하게 되다니... 그래도 훌륭한 제안이다 재상. ]
시공의 폭풍은 이제 황제의 것입니다!
그리고 라틴 제국은 멸망합니다. 말 그대로 멸망입니다.
라틴 제국의 황제 보두앵은 모든 작위를 빼앗겨서 쫓겨납니다. 그는 이제 그냥 일반인일 뿐입니다.
플레이어 였다면 바로 게임오버.
에피미자는 아들을 출산합니다. 삼남의 이름은 스테파노스.
크큭... 제가 의도한 대로 되어가고 있군요. 모든 것이 나의 빅픽쳐다!!
지난화에서 수도를 포함한 영토 3 + 이번에 먹은 히오스 섬으로 인해 황제의 직할령이 드디어 크게 초과했습니다.
11/8
황제는 8개의 백작령만 가질 수 있다는 뜻인데 11개나 획득했으니 무조건 봉신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요.
제가 얻지 못한 니케아 백작령이 3개가 있네요. 그 3개를 저에게 주면 황제도 좋고 저도 좋을 것 같네요.
황제는 8/8이 되어서 좋고 저는 니케아를 전부 다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단, 제가 아무리 섭정이지만 황제의 직할령까지 멋대로 뿌릴 권한은 없습니다.
(방법이 있긴 한데 보여드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황제 스스로가 결정해야 합니다.
[ 폐하, 부디 니케아를 소신에게..........제발.......!!!!!! ]
그러나 아청 황제께서는 영토를 9개를 남기고, 2개를 각각 듣보잡 귀족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히오스 백작, 라오디케이아 백작이 새롭게 제국의 봉신으로 임명됩니다.
네........ 저의 빅픽쳐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다 망했어요. 다 망했다고요!!
[ 솔직히 3개를 먹는건 말이 안되었지만, 적어도 영토 하나는 받을 줄 알았는데... 정말 서운하구나. ]
보세요. 백작 뽑아주면 뭐합니까.
백작 되자마자 파벌 만드는 저런놈들을 황제는 뽑아준 겁니다! 멍청한 놈!
나에게 영토를 줬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더불어 자문회에서는 저에게 음모를 제안합니다. 투표를 찬성해주길 원한다는 것은
곧 자문회 권한을 올리는 투표를 하겠다는 뜻. 황제에게 있어서는 나쁜 소식이죠. 황권이 약화되니까요.
저는 결정해야 합니다. 괘씸한 꼬맹이에게 섭정 + 자문회 위원의 진정한 파워를 보여줘?
제국의 실세가 누구인지 제대로 한번 보여줄까? 앙?!
...그러나 거절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와 한때 전쟁을 했던 아르메니아 왕국은 아이유브 왕조에 의해 멸망 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나쁜 소식입니다. 예전엔 떨어져 있었기에 서로 마주칠 일이 없었지만 이제 양측은 국경이 맞닿게 되었기에
언제든 전쟁을 벌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젠장... 십자군도 막아냈던 아이유브는 버거운 상대입니다. 룸 술탄국까지 동맹으로 껴서 들어오면 100% 집니다.
아... 몸 상태가 또 안좋아졌네요. 전 아직 34살이라 젊은데 자꾸 병에 걸리네요.
우울증 + 스트레스 때문에 그렇긴 합니다만.
[ 아니, 황제께서 궁정 의사를 보내셨다고? ]
제국의 궁정 의사인 시빌라라는 여성이 저의 담당 의사 이사이아스를 대신해서 진찰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황제께서 직접 의사를 보내신 것 같은데...
그녀는 저에게 며칠동안 의자에 묶어서 잠을 자게 했습니다.
[ 이게 무슨 치료를 했단 거지? 잠도 편하게 못자고 고통스럽잖은가! ]
오히려 병은 악화되어 독감으로 변했습니다...
그녀는 불을 통한 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불타는 석탄 위로 걸어가라고 시켰습니다!
[ 으아! 이판사판이다! 간다!! ]
그러나 이 미친짓은 의외로 효과가 있어서 저는 병이 나았으며, 용기 트레잇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너무나 용감해졌기에, 황제의 지휘관(장군)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이제 전 제국의 계약직 공작 + 안티파토스 명예직 + 조언자 자문회 위원 +제국의 섭정 + 황제의 교육자, 후원자 + 제국의 장군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리스도를 위한 성상 제작에 후원하였기에, 외교력이 오릅니다. 개꿀!
[ 야만스러운 게르만 부족놈들 주제에 무슨 무역을 한다고 설치는건가! 그래봐야 가소로운 것들이지... ]
저는 '참회자' 라는 칭호를 얻습니다. 이 칭호는 딱히 아무런 효과는 없고 콤퓨타가 알아서 달아주는데...
제가 처음에는 '냉소적' 으로 종교를 무시했지만 성지순례를 돌면서 믿음이 깊어지며 냉소적이 사라지고 이번에 성당에 돈도 기부했더니
참회자라는 칭호가 생겼나 보네요. 과거를 반성하고 참회를 했던 저에게는 걸맞은 칭호입니다.
저는 죽어라 외국어를 공부했고, 이제 '다개국어' 라는 영구적인 버프가 달립니다.
할렐루야!!
저는 섭정일 하랴, 외국어 공부하랴, 황제 교육까지 시키랴 정말 바쁩니다...
저는 황제에게 '인내' 라는 매우 좋은 트레잇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대신 저는 5년동안 모든 능력치가 -2가 됩니다... 제 능력치를 희생해서 황제 능력치를 올려준 것이지요.
[ 그들의 진격 속도가 너무 빠르다! 그들을 막기 위해 무언가 조치가 취해져야만 한다!! ]
스스로를 칭기스칸이라 부르는 몽골 제국은 엄청난 속도로 영토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몽골 제국은 호라즘 왕조 (khwarezmid)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저의 새 수도인 니코메데이아는 저의 훌륭한 정치로 번영하고 있습니다.
제국은 평화롭고, 황제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인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저의 섭정자리도 끝납니다.
그러나, 그런 저에게 지원 요청이 날아옵니다. 저의 동맹국 세르비아 왕국이 딱 절반으로 쪼개져서 내전이 발생한 것입니다!
저는 세르비아 왕위를 찬탈하기 위한 이 내전에 참가하기로 합니다.
다음화에서는 크킹2 전쟁의 매커니즘에 대해 가볍게 설명할 생각입니다. 다음화에서 뵙겠습니다.
많은 제국의 시민들이 우려했던 아나티스 공작은 의외로 섭정의 본분을 잘 지키고 있었다.
반역을 저지르거나 음모를 꾸미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좋은 정치를 행하고 있었다.
그는 라틴 제국을 멸망 시키는데 공헌했고, 황제의 교육을 나름 열심히 하고 있었으며 외국어 공부까지 한다고 했다.
부정부패를 저지르거나 국고에 손을 대지도 않았으며, 기존의 자문회 위원들과도 거리를 두면서 철저히 섭정으로서의 임무만 하였다.
오히려 모범적이고 충성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의문을 감추지 못했다.
분명 겉으로는 저래도 속으로는 큰 음모를 꾸미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무언가 뒤가 구린 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나티스 공작은 그런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몹시 화를 냈다고 한다.
"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다들 날 의심하는지 모르겠군. 오히려 내가 보기엔 그런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놈들이 반역자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