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8년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끄러울 정도로 조용하게 개발만 한 개발자입니다.
요 몇년간의 바람을 하나 이루고 왔습니다.
일단 정권이 바뀌기 전에는 하기 어려운 일이라 마음속으로만 지켜왔던 바람인데...
국회에 가서 의원님 만나 열심히 PT했습니다.
예상보다 심도 있는 부분도 잘 아시고 관심도 많으셔서 좋았습니다.
업계의 근로계약,인센티브,야근. 그리고 심사와 문화로 바라보지 않는 사회적 부정 인식 등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빠르게 반영되어 변화되면 좋겠지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당연한 일들이 되어 게임업계의 발전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저 혼자 한다고 뭔가 되는 것을 없을 오지랖을 부리는 일인지도 모르겠으나, 그래도 누군가라도 이야기를 직접 하지 않으면
그대로 곪아 썩어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60살까지 게임 개발을 하고 싶고, 후배님들이 여전히 열정페이라던가 비논리적인 환경에 처하여 회의감을 드는 현실을 바라보며
안타까웠고, 문화가 바뀌어 후배님들이 만들어준 좋은 환경에서 할머니가 될 때 까지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인디게임의 심의 문제라던가 실제 이제 40대초 중반이 많아져서 생기는 크리에이티브와 생산성의 절하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드렸습니다.
pt했던 이미지 몇 장 첨부합니다.
부디 앞으로는 가슴을 불태우게 한 그 게임처럼 나와 여러 유저의 가슴을 불태우게 할 게임을 만드는 환경이 더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게임개발에 대한 세미나를 하고 있습니다. 홍보는 아니고, 게임개발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취업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모르고 회사에 들어오는 친구들이 너무 빨리 회의감을 느끼는 것을 보고 시작한 세미나 입니다.
다음 번 세미나가 있을지 불투명하지만 많은 분들이 게임업계에 대한 시각이 영화문화산업처럼 바뀌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덧: 유능한 주니어 기획자 한 분이 게임업계를 떠나신다고 합니다.
인재를 놓치고 있습니다. 가슴아픕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