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 온지 벌써 5년도 더 된 것 같은 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쓰는 글이 되겠네요. 

처음 오유를 찾던 날의 기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누구나 처음 찾아올 때 그랬듯이 저도 매일매일 미소짓기 위해서

또 그리운 한국의 향기를 맡기 위해서 찾아왔습니다 (미국에서 6년째 근무중입니다).

오유에는 뉴스나 포탈 싸이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오유만의 따스함이 있었지요.


그 후로 하루에도 몇번씩 오유에 와서 

재미있고 즐거운 글들과 사진들을 보면서 혼자 미소 짓곤 했습니다.

가끔은 근무시간에 오유보다가 혼자 빵! 터져서 곤혹을 치르기도 하구요.


언제부터인가 오유에 미소와 웃음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더군요

베오베, 유머글 게시판, 좋은 글 게시판 할 것없이 

대통령이나 현 정부, 국회위원들, 기독교나 목사, 

그 외에도 누구든 욕할 명분만 있으면 함께 욕하고 

스트레스 푸는 곳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참으로 씁쓸합니다.


지금의 오유가 옳은지 그른지를 따질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그저 더 이상 제가 처음 느꼈던 오유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제 오유는 오지 않을 생각입니다.


또한 지금 한 아이의 아빠로서 

솔직히 제 아이가 지금의 '오늘의 유머'에는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