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비상경제대책회의’의 참여를 위해 제약협회를 방문하고 업계의 현황과 글로벌 7대 제약 강국 진입을 위한 업계의 제언을 청취했다. 또 제약협회는 10대 신임 이사장으로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을 선출했으며, 도매협회와 함께 1원낙찰 등 저가낙찰에 대한 엄중한 대처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보훈병원 1원낙찰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는 13개 제약사에 대한 1원낙찰 담합 여부를 조사 중이다. 지난 주 제약업계 이슈를 선정했다.
1. IPA 안전성 연구 최종관문 돌입
삼진제약 게보린의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에 대한 ‘환자-대조군 연구’가 식약청 승인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임상 CRO를 선정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014년 중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가 진행한 IPA성분에 대한 안전성 평가 연구 결과, 지난 2010년 IPA함유 약품의 이상반응(부작용)이 111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팔팔정’ 독주
지난 5월 비아그라의 특허만료로 경쟁이 과열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팔팔정’이 가장 눈에 띄는 매출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이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실데나필)의 상반기 매출동향을 확인한 결과 한미약품의 ‘팔팔정’이 매출액 177억으로 시장점유율 47.3%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리지널인 비아그라의 상반기 매출액은 170억이지만 이는 특허만료 전인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매출액인 것을 감안했을 때, ‘팔팔정’은 단 두 달의 매출액으로 기존 1위를 제친 것. 한미약품의 선전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 제약-도매, 1원낙찰 엄정 대처 ‘다짐’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과 도매협회 황치엽 회장이 지난 20일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1원낙찰 등 비상식적 저가낙찰 근절을 위해 각자 협회의 역량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향후 양 협회는 1원낙찰을 한 회원사에 대해 강경대처와 함께 비회원 도매업소 및 제약기업에 대해서도 해당 기업 대표이사(외자기업의 경우 본사 대표이사)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하고 가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4. CSO-다국적제약사, 공동 프로모션 협의 중
외국계 영업대행사(CSO)들의 국내 진출에 국내 제약사들이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들이 다국적제약사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사들의 품목제휴 건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개 상위사를 비롯한 다수 제약사들은 현재 국내시장에 진출해 있는 CSO들의 현황과 제휴건수를 파악,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현재 CSO와 계약을 체결한 다국적사는 A사, B사 등이 있으며 이밖에 2개 다국적사도 CSO와 공동 프로모션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5. ‘천연물신약’ 처방권 논란, 한의사협회 ‘흔들’
‘천연물신약’ 처방권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의사협회 명예회장단이 현 사태를 촉발한 김정곤 회장을 비롯한 현 집행부는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명예회장들은 김정곤 회장을 포함한 관련 집행진은 조속히 용퇴할 것을 간곡히 촉구하고 참의료실천연합회는 협회에 대한 고소·고발의 진행을 중단할 것을 또한 강력히 촉구했다. 명예회장들은 한의계의 존폐가 걸려있는 천연물신약 문제에 대하여 강력히 대응할 새로운 집행진을 내세우는 것만이 한의학계의 확고한 의지 표현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고뇌의 결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6. 제약협회 10대 이사장에 김원배 사장 선출
한국제약협회가 지난 2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 10대 이사장에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을 선출했다. 이에 당초 이사장 선출까지로 예정됐던 임시운영위원회는 정관에 따라 모두 부이사장단으로 선임됐다. 이사장 선출에 관한 내용도 변경됐다. 앞으로는 이사회 추천에 의해서 부이사장을 선임하고, 회장을 포함한 이사장단이 구성된다.
김원배 신임이사장은 “이사장이 주목받아야할 자리가 아닌데 그 동안 제약협회는 이사장이 주목을 받아왔다”며 “제약협회 정관에 따라 회장은 제약협회를 대표하고, 이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역할을 충실하게 하면 될 것이다”고 밝혔다.
7. 항암신약개발사업단, 후보물질 7건 본격 개발 중
항암신약개발사업단(단장 김인철)이 항암신약 후보물질 7건을 본격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임상개발을 진행하는 Pan_HER 키나아제 억제제 2개의 임상 2상 시험이 오는 11월부터 국내 주요 의료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오스코텍과 공동개발 중인 다중표적 키나아제 억제제가 현재 GLP 기관에서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개발 중인 간암, 췌장암의 성장-전이 억제제가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목표로 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 이명박 대통령, 제약협회 방문 ‘비상경제대책회의’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제약협회를 방문하고 제약 글로벌 강국 진입을 위한 복지부와 제약업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3일 한국제약협회에서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13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제약산업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보고하고, 2020년 글로벌 제약 7대 강국 진입을 위한 5대 과제에 대한 집중 토론을 진행했다.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은 이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제약산업 단일과제로 대통령이 주재하는 대책회의를 제약산업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가졌다. 장소도 제약현장인 협회에서 가졌다는 점에 큰 의미를 찾고 싶다”며 “이를 통해 신약개발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정책당국에 계시는 분들이 이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9. 건일제약, 리베이트 가격 인하 첫 처분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지난 23일 불법 리베이트로 적발된 건일제약의 5개 의약품에 대한 가격을 약 5.58% 인하한다고 밝혔다. 건일제약은 선지원, 랜딩비, 수금할인, 설문조사 등의 명목으로 전국 2천여 요양기관의 의약사에게 약 1만9,000회 동안 총 38억여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중앙지방검찰청에 적발된 바 있다. 이번 약가인하는 리베이트 연동 약가인하 취소소송 판결에서 사법부가 리베이트 적발 의약품에 대한 가격인하의 필요성을 인정한 후 내려지는 첫 처분이다.
10. 복지부-장진석 약가인하소송 선고 연기
큐어시스 개인사업자 장진석씨가 보건복지부에 대해 제기한 약가인하 소송 선고가 연기됐다. 서울행정법원 제4부는 지난 24일 오전 보험약가인하 취소소송의 판결선고를 오는 9월 7일 오전 10시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일성신약과 다림바이오텍 등 일부 제약사들이 일괄약가인하 처분취소와 관련된 본안 소송을 모두 취하한 가운데 큐어시스의 개인사업자 장진석씨는 그 동안 소송을 이어왔다. 장진석씨의 대리인은 법무법인 태평양, 복지부 대리인은 로고스가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