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를 고용하시든, 디자인 의뢰를 맡기시든간에
일단 디자이너의 포트폴리오가 마음에 드셨다면 
웬만하면 그 분의 실력을 100프로 신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최대한 반영된 디자인이 클라이언트 본인에겐 최고의 디자인이겠죠.
하지만 '요구'와 '간섭'은 엄연히 다르다는 점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엔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에 맞춘 괜찮은 디자인이 나옵니다
하지만 단번에 훌륭한 디자인이 나오지는 않죠
그래서 클라이언트의 수정요청이 들어옵니다

두~세번까진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이 점점 많아집니다
객관적으로 괜찮았던 디자인은 점차 클라이언트의 미적 취향에 맞추어져 갑니다
디자이너 스스로 '아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하지만
"수정할수록 점점 괜찮아 지네요 ㅎㅎ" 라며 대충 맞장구를 쳐 줍니다 
돈은 받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전 초면부터 '제가 디자인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센스랑 보는눈은 있다는 말을 좀 들어서요 ㅎㅎ'
라고 나오는 클라이언트를 보면 '이번 디자인도 좆됐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분들은 본인 취향을 억지로 남에게 강요하는 고집이 남다를 뿐아니라
그런 성격 때문에 주변에서도 ㅎㅎ거리며 넘어가주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일종의 나르시즘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상적으로요)
그만큼 간섭이 심하겠죠


디자이너는 전공과정을 걸친 '전문가'이지, 절대 인간 포토샵이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