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이나 캐릭터 등을 어시하는 일을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번주에 새로운 일을 받아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만은
제 일이 선금과 완성금을 받도록 되있는 구조입니다.
작업물의 콘티는 회사에서 지급됩니다.
오늘 회사에서 그러더군요.
처음 두 세컷 정도만 먼저 해주면 선금을 주겠다고요. (선금이란게 원래 계약금 개념이라 원래 시작과 동시에 지급되야하는 건데 조건이 붙어서 첫번째 ㅂㄷㅂㄷ)
까라면 까야죠. 그래서 콘티대로 3D 툴까지 동원해서 배경까지 네장 넘게 작업해서 보냈습니다만은
잠시뒤 연락이 와서 확인해보니
'보내준 네컷에 캐릭터가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시작한 것으로 쳐줄 수 없다. 선금은 캐릭터가 나오면 주겠다.' 라고 말을 바꾸는 겁니다.
처음에 두컷만 하면 된다는게 캐릭터(콘티대로면 10컷은 넘게 그려줘야 등장합니다.)가 나오는 때까지 작업해서 줘야 선금을 준다고요.
진짜 화가 나네요. 사람 가지고 노는 것도 아니고, 말만 몇번째 바뀌는 건지...
근데 이게 한 두번이 아니에요
전에도 캐릭터 얼굴그려달래서 그려줬더니
전신+배경 그려달라고 해서 배경 작업하고 거기에 캐릭터 있는 식으로 작업해줬고
그 다음에는 또 말 바꿔서 전신만 크게 그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야 돈 지급된다고 ㅋㅋㅋㅋ......
그래서 까란대로 다 해줬는데 결국 그 기획서는 위에서 컨펌이 나지 않아서 폐기 됐었죠.
애니/만화 업계가 원래 이런건가요?
아니면 제가 학생이라고 지금 일부러 굴리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