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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고시텔 옆방 사람과 폭행시비에 휘말렸습니다.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게시물ID : menbung_341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뚝희3분카레
추천 : 13
조회수 : 1402회
댓글수 : 52개
등록시간 : 2016/06/29 06:53:49
고민게인지 멘붕게인지 헷갈려 일단 이곳에 적고 추후 문제가 될 시 게시판을 옮기겠습니다.
일단, 저는 경기도 고양시에 혼자 거주중인 20대 여성입니다.
먼저 저와 싸운 상대방을 A라 칭하고 싸우게 된 배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 거주하는 고시텔에서 약2년간 지냈고 40대 남성인A는 작년 하반기쯤 고시텔에 들어온것으로 기억합니다. A는 들어오자마자 고시텔의 여러사람과 시비가 붙었고 소란을 피웠으며 고시텔의 모든사람들은 이것이 모두 A가 일으킨 일이라는것을 알고있습니다. A가 입주하기전까지는 조용했거든요.
아주 미세한 소음 혹은 사람들이 자신의 뒷얘기를 하고다닌다는 말같지도않은 이유로 시비를 걸며 여태껏 두세명의 입주자가 제발로 걸어나가게끔 했습니다.
A와 저의 첫 대화는 3개월전쯤인데요 A가 새벽에 제방에 할얘기가 있다며 쪽지를 두고갑니다.  대화의 내용은 저와 제남자친구가 제방에서(이때당시 바로 옆방) 본인에 대한 조언(?)같은 얘기를 하는것을 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리고 특히나 제남자친구는 A가 평소 고시텔에서 자주 소란을 피웠다는것만 알지 그의 신상에 대해선 하나도 아는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다른사람들 얘기를 잘못 들으셨나보다. 저는 그때 방안에서 자고있었고 제남자친구는 근몇달간 제방에 온적이 없다'라고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A는 절대 믿지 않는 눈치였구요. 저는 평소 A와 엮이기 싫었고 좀 무서웠기에 이를 고시텔 원장과 원장의 어머니께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한 말이 와전이 되어 제가 A를 제게 찝적거린사람으로 말한것처럼 된겁니다.
이에대해 A는 왜 말을 그런식으로 하고다니냐며 따져물었고 저는 난 그런식으로 말한적없다 와전이 되었나본데 어찌됬건간에 둘의 얘기를 타인에게 전한것은 죄송하다. 하지만 난 모든일에 아무상관도없고 결백하기에 더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한듯 하다 라고 빨리 대화를 끝냈습니다. 그이후로 A는 저를 싫어하게되었구요.
그 후로도 종종 A는 고시텔원장과 친해져 술을마시러 돌아다니다가 저를 마주치게되면 인생 그따위로 살지마라 나성격있다 라며 말도안되는 위협을 했습니다. 저는 그만하시라 왜 상관도없는사람에게 말을 예의없게하시냐 라 답했구요. 원장은 그 어떤 중재도 하지않고 그저 A의 비위를 맞추는데 급급했습니다.
그렇게 감정이 안좋던 찰나에, 오늘 새벽 2시경 남자친구와 놀다가 고시텔로 돌아가던중 A와 원장을 마주치는데 A가 제게 '***씨! 얘기좀 합시다 일로와봐요'라며 부릅니다.
원장은 자리를 피했고 A는 네가 그렇게 결백하고 본인의 얘기를 하지도않았으면 남자친구를 데려와 내게 말하게해라 라며 무례한 요구를 하였고 그 태도가 너무도 위협적이었기에 그시점에서 미리 경찰을 불렀고 남자친구도 다시돌아와달라 연락했습니다.
A는 담뱃불을 제쪽으로 튀게하고 반말, 욕설을 하는 등의 위협을 가했고 저도 그에 응해 반말과 욕설을 하던 중 A는 제가 쓰고있던 모자를 치면서 제 이마를 같이 때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욕설을 하였고 그러자 A는 제 멱살을 잡고 제 얼굴과 상체를 무차별적으로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저는 맞다가 A의 팔을 깨물고 손이 닿지않아 얼굴은 못때리고 팔쪽만 때렸습니다. 맹세코 얼굴에는 손가락도 닿지 못했어요. 
그렇게 맞다가(물론 저도 때리긴 때렸으니 쌍방이긴합니다만) 지나가던 행인분께서 말려주셔서 무마되고 경찰과 제남자친구가 도착해 일단 파출소로 같이 갔습니다.
그런데 어이가 없는게, A가 본인의 입을 깨물어 피를 내서 제게 맞은것처럼 진술을하고 본인은 때린적이 없다고 했다는겁니다. 사실 제게 불리한 것이 A가 워낙 솜방망이(안아프진않았구요)로 때려서 전 상처가 크진 않았거든요. 외상만보면 제가 가해잡니다. 저는 입술 안쪽이 약간터지고 붓고 팔다리에 미미한 찰과상만 있었거든요.
예. 쌍방폭행 인정한다 이겁니다. 그런데 정당방위가 적용이 안되더군요.  여기서 가장 큰마음의 상처를 받았던것이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고시텔 원장은 단 한마디의 진술도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는겁니다. 평소에 저를 아끼는 듯이 말했거든요. A와 무슨일이 생기면 꼭 도와주겠다고. 
목격진술? 싸움무마? 개뿔.. 아무상관없는 제3자도 나서서 말리는 판에 20대여자애가 40대남성에게 맞고있는대도 바라만 봅디다. 적어도 고시원의 원장이고 관리자면 그런 분란은 나서서 말려야하는게 아닌가요? 아무리 고시텔 내에서가 아니라 길한복판이었다지만 사건의 맥락을 모두 알고있는 사람이 그러면 안되는거잖아요..
저요, 정말 가장 억울한게 제가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서 오해를 사서 이지경까지 오게된거랑, 저의 폭행이 정당방위임이 입증이 안된다는겁니다.
폭행만 당했게요? 사람들 다보는 앞에서 '방에서 니남친이랑 떡좀치지마 이 걸레같은 ㅆ발년아'랍디다. 저 근 몇달간 남친이랑 그냥 성관계를 가진 적도 없는 제가, 저따위 욕을 들어야하는 이유가 뭘까요.
솔직히 지금 흥분한 상태로 글쓰는거라 가독성이 많이 떨어지는걸 알지만 조금만 이해해주셨음합니다.
경찰서에서는 어떻게 되었느냐... 아무런 결론도 나지않았습니다.
원장은 목격자로 오지도않지 A는 현행범이아니라 같이 조사받으로 오지도않지 원장어머니는 시끄러워지는걸피하려고 합의하라고 옆에서 말도안되는 소리로 설득하시지 경찰도 합의하라고 종용하지...
솔직히 합의하는게 편한거, 제가 제일 잘압니다. 그리고 솔직히제가 지금 아무리 날뛰어도 합의하게될거란것도 알아요.
그런데 합의하면 제 속은 어떻게 달래요? 제 억울함은? 이 모욕감과 분노는?
저 지금 20대초반 이나이에 혼자 가진것없이 수도권올라와서 돈벌고 공부하며 시험준비하느라 그리고 저희 부모님도 절 어떻게 도와주실 형편이 안되서 그 어떤 대응도 할수없어요.
끝까지가면 경찰은 기록이 남아서 취업도 어렵다하고 그리고 벌금낼돈도 마련하기 어렵고.. 합의밖에 방법이 없긴합니다.
제가 당한거고 제가 맞은거고 제가 피해잔데 왜 저만 이렇게 분노하고 잠못들고 집에 들어가기 무서워서 혼자 찜질방에서 이딴글이나 쓰고 있어야하는거죠? 이런 ㅈ같은 경우가 세상에 어디있나요? 진짜 너무 화가나서 살 의욕도 사라집니다.
 
사실 이 상황의 답은알고있지만서도.. 가장 현명한 선택이 무엇일지 여러분께서 짚어주셨으면합니다. 아니면 작은 위로라도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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