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이제 컴퓨터를 구매한지 2년이 좀 넘어갑니다. 이제 슬슬 남편컴을 새로 업그레이드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하네요. 물론 2년전에 샀을때 원없이 질러보라고 꽤 넉넉히 비용을 주긴 했었지만 그래도 전자 제품이라는게 수명이 있잖아요. 폰도 2년쓰면 슬슬 사용성에 한계가 오듯이...
사실 제가 컴퓨터 없이 남편이 사고 안쓰는 것들을 (4년전 노트북, 6년전 모니터 등) 이것 저것 연결해달라해서 주워쓰고있었습니다. 필요하면 남편컴 쓰면 되니까요. 그래도 이제 슬슬 사용성 한계가 와서 제 데탑을 맞추려고 용돈을 모아뒀었는데 또 막상 제껄 살까보니 전 3d게임도 안하고 작업도 엑셀 워드 수준이기 때문에 좋은 컴을 살 필요가 없거든요.
차라리 남편 컴을 업글하라고 모은 돈을 주고 남편이 업글하고 남은 부품을 모아 조립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이 말을 남편에게는 하진 않았고 혹시 업글하고 남은 부품가지고 컴퓨터가 한대 나올수 있는지 물어보니 남편이 안된다고합니다.
뭐라 한참 말은 하는데 잘 못알아듣겠고, 남편 말로는 화분이 꽃꽃이가 더이상 안되고 새화분이 필요한것과 마찬가지라네요. 뭐 이것도 뭔소린지 잘 못알아듣겠습니다.
한마디로 사려면 케이스빼고 다 새로사야한답니다.
어쨌든 부품을 모아 조립하나 남편이 새컴을 사고 쓰던걸 쓰나 전 데스크탑 컴퓨터가 생길테니 제 목표는 체우는데요, 문제는 예산입니다.
그래도 모니터나 하드, 램같은 건 이미 많이 사서 여기저기 더 꼽아 쓰는것을 보니 그런건‥ 안 사도 될것 같은데 그렇다면 얼마 정도 지원해주면 만족할만 한 새 컴퓨터를 맞춰쓸수있을까요?
제가 좋은 데스크탑 살려고 1년간 모아둔돈 60만원이랑 안쓰고 저축해둔 용돈 좀 바짝 땡겨모으면 90? 정도는 어떻게 확보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번 컴 맞출때보니까 넉넉히 예산 줬더니 준대로 다 컴에 때려박길래 그 예산을 다 줄수는 없을것 같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도 지금 남편컴보다는 좀더 좋은 컴을 맞춰야 맞추는데 의의가 있을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너무 작게 줄수도 없을것 같습니다. 왜 부품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고 새컴을 사야해서 ㅠㅠ 그때 본체에만 100은 넘게 들어갔다는것 같거든요.
남편에게는 아직 말은 안했습니다.
그냥 혹시나 본인이 생각하는 아주 좋은 컴퓨터 사양을 맞추려면 얼마정도냐 물어봤더니 허허 웃으면서 자기한테 그런걸 물으면 안된답니다. 컴퓨터는 그냥 액수에 맞춰사는거래요.
아마 얼마를 이야기하던 다 좋다 할거에요.
그래서 컴게분들은 다들 파워 추천으로 베오베도 가고 하는것을보니 컴퓨터 예산 추전은 쉽게 해주실것 같아서 부득이하게 도움 요청드립니다.
한줄요약하자면, 컴퓨터본체 가격으로 앞으로 2년정도 만족할만큼 쓸수있는 예산 추천해주세요. 남편은 오버와치도 하고 3d게임도 하고 램이니 속도니 꽤 예민한편입니다.
사양이니 그런건 알아서 잘 살것 같아서, 저 혼자 안쓰고 아낀 돈이라 모은돈 다 주기는 좀 억울하고 (본인은 타블렛이니 사고픈것 다 삽니다) 그렇다고 너무 적게 주자니 안 주는게 나을것 같아서 적당히 잘 주고 싶거든요 ㅠㅠ
모바일이라 두서없음과 오타는 이해해주세요. 유부남이나 컴퓨터에 예민한 남성분 의견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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