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태어나서 여태까지 한번도 대한민국의 부모님들을 맘충이라고 생각해본적없습니다
부모님의 자궁에서 태어났고 피땀흘리시며 절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히 " 충 " 이라는 단어를 붙일 엄두도 나지않았고
주위에 맘충이라는 단어를 쓰는 친구가있었으면 그 친구를 멀리하기도 혹은 절교하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생각이 올해 6월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모터쇼에 스탭으로 참가하면서 바뀌게됬습니다
제가 스탭으로 일했던 차량브랜드는 B.M.W였습니다
B.M.W의 인지도는 말안해도 다들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독일의 차브랜드 벤츠, 아우디와 더불어 3대장이라불리는 브랜드입니다
이렇게 인지도가 높기에 이번 모터쇼때 방문객이 타브랜드에 비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관람객이 많다는건 브랜드의 홍보가 매우 잘되서 브랜드의 위치를 나타내주는 말이기도하지만
반대로보면 방문객이 많다는건 그만큼 진상방문객이 많이온다는 말이기도합니다
진상방문객의 유형은 매우매우 다양합니다
BMW차량 소유주가 아님에도불구 VIP룸에 들어갈려고 떼를 쓴다거나 ......
몰래 차량인테리어부품을 떼어간다거나.. 차량안에서 19금 짓을 한다거나.... 말로적기엔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저 중에서 가장 톱을 달리는건 바로 " 맘충 " 입니다
먼저 이번 B.M.W 모터쇼때 가장 가격이 높았던 차량은 i8, 7시리즈 , 650 i 시리즈입니다
차량을 잘 아시는분이라면 저 3개의 시리즈의 가격을 아시겟지만 모르는분들을 위해 설명하지만
저 위에 적어논 3개의 시리즈는 전부 가격이 1억이 넘어가며 7시리즈같은경우에는 2억, 한정판 모델로나온 7시리즈는 2억을 넘어 가격을 예측하기힘들고 650i는 옵션을 적용할경우 1억 7천까지 올라가기도합니다
글로봐서 이해가 안가시는분들을위해 쉽게 설명하면
옆에 모델이서있거나, 유리펜스를 쳐놓은 차량이라면 기본 1억이 넘어가는 겁나 비싼차량이라고 보시면됩니다
당연히 1억이 넘어가는차량들은 안전을위해서 구매의사가있으신분들을 제외하고는 시승이 불가능하며 항상 가드팀,진행스텝이 지키고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모터쇼때 B.M.W 코리아측에서는 650i 컨버터블 차량의 시승을 일반인들에게 가능케해줬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이 글의 읽으시는분들게 하나 물어보고싶은게있습니다
풀옵션을 장착한 1억 7천가격대의 차량을 시승한다고 가정하시면 어떻게 이용하시겠어요 ?
정말 정상적인분들이라면 행여나 시트에 음료수라도 흘리는 불상사를 방지하기위해 음료수는 바닥에 두고 탑승하며
차량에 기스가 생기지않게 조심히 탑승하실테지만
제가 겪었던 " 맘충 " 은 달랐습니다
시트위에 아이가 신발을신고 올라가서 이리저리 뛰어다녀도, 본넷이나 트렁크쪽에 아이들을 올려놔 걸어다니게하는 미친짓을 해도 , 아이들이 클락션을 미친듯이 울려대도
맘충들은 그저 아이들보기좋다며 사진찍기바빴습니다
하.... 말이 안나오더군요
이게 인터넷상에서 말로만 듣던 맘충을 눈앞에서 실제로 겪으니 진짜.. 뭐랄까....
그냥 머리가 혼란스럽더군요 ㅋㅋㅋ...
어떻게 저 가격대의 차량을 시승하면서 저런 행동을 할수있을까 ?
진짜 미친거아닐까?
저러다 수리비물리면 또 빼애애애애액!하면서 피해자코스프레를 하지않읗까 ?...
결국 이런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본 B.M.W코리아측에 의해서 전시회 막판에는 조수석탑승이 제한되고 전담스탭이 붙어서 전시시간내내 시승자를 옆에서 지켜보고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죄없는 시승자분들은 당연히 이런 상황이 불편하셨겠죠
하지만 저희도 어쩔수없었습니다
진상 맘충이 너무나도 많았으니깐요.
오늘의유머 이용자분들중에 결혼하신분들도있고 그 중에는 자식이 있으신분들이 계실텐데 이런글 보시면 맘충이라는 단어가 껄끄러우실수도있다고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지금 대한민국 맘충의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아셨으면 좋겠고 이 글을 읽으시는 오유분들은 제발 저러지않았으면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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