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3 여학생이예요...
고등학교 와서 학교생활이 너무너무 힘들었어서 버티기만 하다보니 고등학생으로서 중요한 학업에 소홀했습니다...
중위권 성적의 학생이고, 공부를 전혀 안하는것에 비해 기본기가 있고, 공부머리가 있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아쉬움이 커서 재수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2때 너무 힘들어서 캐나다 유학을 알아봤었는데 (도피유학일수도 있겠지만 전부터 외국에서 공부하는게 꿈이기도 했었습니다)
고2는 너무 늦었다는 소리에 접고 지금까지 그냥 학교만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고민이 많은 차에..
우연히 오유를 봤는데 유학,이민에 관한 글을 보니 너무너무 부럽고ㅠㅠ 다시 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수하게 되면 정말 최상위 대학을 목표로, 전문직이나 엘리트 직업을 가질 것을 목표로 하고있는데(한 때 그랬던 학생입니다)
갑자기 유학이라는 새로운 길이 너무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유학비용도 만만치 않고 유학을 택한다해도 저는 외국에 정착보다는 우리나라로 돌아올것을 더 생각하고 있는데 한국은 외국대학이 아무리 좋은대학이여도 서울 명문대를 더 쳐준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 여러모로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제가 아직 어떤 삶을 원하는건지 제 스스로도 잘 몰라서 그런게 가장 큽니다. 저는 지금까지 어려운 일들을 많이 겪어서... 경제적으로도 풍족해지고 싶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싶습니다. 전엔 정말 죽도록 공부해서 한의대나 명문대에 가서 전문직을 가지고 경제적,사회적으로 성곡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게 제가 과연 원하는 삶인지... 회의감도 들고 외국에서 더 큰 세상을 보고,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도 듭니다( 영어권으로 가고싶습니다. 유학이나 외국에 대한 막연한 환상만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니고, 영어를 더 배우고 잘하고 싶고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재수해서 그냥 한국 대학에 가는게 맞는 것일까요? 영어는 흥미는 있지만, 제대로 공부해본 적은 없고 공부는 열심히 할 자신 있습니다.
경제적 형편은 넉넉하지 못하지만.. 부모님께서 재수비용은 대주시겠다고 하셨으니(3천만원..정도) 이 정도 가능한것 같습니다.
그냥 저의 경우에 대한 조언 부탁드려요... 지금 상황에서 유학은 전혀 아니라던지.. 보다 많이 알고 계신 분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떤 쪽으로 나아가든지 이제는 정말 열심히, 독하게 할 자신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