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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해원상생대동한마당 이란 공연을 아세요?
게시물ID : boast_10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아입니다
추천 : 0
조회수 : 23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8/22 12:43:00

반갑습니다 다시 인사드리는 초아입니다^^
수개월 전, 트러블메이커의 국악버젼으로 베오베까지 갔던 국악그룹인데요, 기억하실런지^^;

저희가 이번에는 의미있는 공연을 했기에 후기를 한 번 올려볼까합니다.(자랑입니당ㅋㅋ)

67번째 광복절에 저희는 청계청 광장에서 "정신대해원상생대동한마당" 공연에 참여했습니다.
이미 국악계에서는 유명한 그룹, '아비오'의 리더님의 소개로 함께 하게되었는데요
소리하시는 선배님과 저희팀 몇명이 함께 '열네 살 무자'라는 1인극의 음악반주를 했지요.
자갈치극단의 홍순영 선생님의 연기는 이미 유명하여 유투브 등에서 검색 한번이면 쉽게 찾아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혼신의 연기는 많은 관객들의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습니다 ㅠㅠ



저희는 저희가 맡은 곡만 신경을 써서 잘 몰랐는데 참여해보니 정말 이번 정신대해원상생대동한마당은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습니다.

해원이란 원한,원망를 해소한다는 뜻이고, 상생은 서로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여 함께한다..
이정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공연의 촛점은 정신대 할머님들의 원한을 씻고 일본의 만행을 잊지 말고
현재 시국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을 다시 상기시키자였습니다.
실제로 호호백발의 할머님들께서 한복 고름으로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도 보게 되었지요..
정말 가슴이 아렸습니다ㅠ_ㅠ


부산은 비가 안왔는데 서울은 폭우가 너무 심했어요..
실제로 강남은 비가 너무 많이와서 침수된 곳도 많았다지요.
정말 다행히 공연이 시작할 즈음 비가 그치더군요.
기적이었던가요+_+ 저희는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초반엔 우비입고 세팅하고, 관객분들도 우비입고 비맞으며 앉아계셨었는데..
날씨는 정말 천운이었습니다!


이번공연엔 굿판, 마임, 대중가수들의 노래, 재즈, 태평소 산조, 연극, 무용 등 볼거리가 정말 많았어요.
정신대 할머니들의 넋을 부르고, 한을 풀어주고, 다시 하늘로 보내드리고,
모든 분의 만수무강등을 부는 굿판이 오랫동안 펼쳐졌죠. 정말 대단하셨습니다-_-b
이 모든 공연은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나 이어졌지요.
공연이 상당히 길었으니 보신 분들 많으셨겠죠??


진행을 맡으신 개그맨 노정렬님의 입담은 최고였습니다. 위트도 좋으시고..
촌철살인의 한 마디들은 마냥 웃을 수 없는 뼈가 있는 소리였지요.
혹시 들으신 분이 계시다면 아마 고개를 끄덕끄덕 하실겁니다.
사실..저는 수위가 너무 높은 것 아닌가하여 조마조마 했어요



원래 이 행사는 부산에서 2년에 한 번씩 열리던 행사입니다. 이번에는 11번째를 맞이하였죠.
이전에는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 행사를 진행했으나 MB정권이 들어선 이후로 정부지원이 끊겼습니다.
그래서 한국민예총, 민족미학연구소,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전교조, 민교협 등의 단체에서
자발적인 후원과 사비를 털어 개최했다고 합니다........................ㅠㅠ


김선우님의 시 '열네 살 무자'를 아시는지요?
제가 시의 원문과 노랫말을 링크걸겠습니다.
꼭 한번 읽어주세요.

열 네살 무자 - 김선우

순애라는 어린 소녀가 일본에 끌려가 무자라는 이름을 받고 위안부가 되어 모진 고생을 합니다.
여성으로서 받는 가장 치욕스럽고 고통스러운 폭력이 성폭행 아닌가요?
그 어린 나이에 그런 끔찍한 일을 겪다니..
저는 노래반주를 하며, 홍순영 선생님의 대사를 들으며 너무 슬프고 무서워 몸이 떨릴 정도였습니다ㅠㅠ
아버지께서 일본순사의 총에 돌아가시고,, 후에 집에 오니 어머니께서 자신의 제를 지내고 계시고....

사이사이에 노래부분의 가사도 섬짓했어요...
죽고싶어도 죽지못하고ㅠㅠ
저는 제가 지금 태어난 것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무자와 같은 일이 저에게 일어났더라면.. 저는 자살할 용기도, 살아갈 용기도 없어요ㅠㅠ
이런 어린생각이나 하고 있는 제가 참 한심하고..
그 인내의 시간을 이겨내신 정신대 할머니분들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시대를 잘 만나 호의호식하며 이렇게 계기가 있어야만 그 슬픈일을 떠올리고
슬퍼하는 제가 그 분들께선 얼마나 어리게 보이실까요ㅠㅠ


이 시에서는 "이 얘기는 아주 오래된 얘기"라는 구절이 반복됩니다.
저희는 이 구절에 대해 토론을 해보았지요.
왜 자꾸 이렇게 강조하는 것일까..
저희는 아주 오래된 일이지만 잊지말라는 의미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아주 오래된 일이지만 있었던 일이고 어머니의 어머니의 일이니
절대 잊어선 안된다고 돌려 말하는 듯 들렸어요.

독도 문제, 욱일승천기 사건 등등으로 시끌시끌 합니다.
하지만 우리 위안부 사건 절대 잊지말기로 합시다.
다들 주먹이 불끈 쥐어지게 만드는 민감한 사안이 아니였던가요.
저희의 공연은 10여분 밖에 안되었지만
이 울분을 저희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정말 가슴이 뜨거웠습니다.

대동굿판 동영상
요건 대동굿판 동영상 링크입니다!
국민들의 냄비근성이라는 말, 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번 모 아이돌여그룹의 사태에 대응하는 모습이나
꾸준히 정신대할머니, 독도문제에 하나되어 목소리를 높이시는여러분들이 계시니까요.

저희 팀도 역사의 주인의식을 가지고 음악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본을 잊지않을 겁니다. 우리를 있게 하신 분들을 기릴 것입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뜨거운 음악을 하겠습니다

광복절이 꽤 지났는데 너무 뒷북 후기가 아닐런지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초아가 열심히 활동 하고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_-*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사진 촬영은 많이 못했어요ㅠ
하지만 사진 몇장을 띄우는 것은 예의라 배웠습니다 ㅋㅋ



폭우 속에 대기하던 차량안에서 찍었습니다.


공연팀이십니다! 아마도 본공연 올라가시는 듯!


관객의 입장에서 찍었지요. 우비입고 관람해주시는 고마우신 분들!
평소에 보기 힘든 귀한 공연들이라 열심히 구경했지요 헤헤


저입니다..-_-* 얼굴이 잘 안나오는 듯 하여 그냥 올렸어요


저랑 해금하는 팀원입니다. 요건 얼굴이 좀 잘나와서 초상권을 위하여 모자이크;
청계천에서 정장입고 돌아다니는 저희를 목격하신 분도 계실듯 ㅋㅋㅋ


한 달에 한 곡정도는 업로드를 하고자 약속 드렸는데..
영상 쪽까지 욕심을 내다 보니 한 곡도 업로딩 못했네요ㅠㅠ
약속 지키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저희도 나름대로 많은 곡을 작곡하고 편곡하여 더 나은 음악을 들려드리려
공부하고 있었습니다ㅠㅠ
꼭 조만간 다음 곡을 올릴테니 지난 번 만큼 관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아 블로그에도.. 놀러와주세요 ㅋㅋㅋㅋㅋ
http://www.cyworld.com/cho-ang

그리고 혹시 못보신 분들을 위하여 트러블메이커 다시 링크 걸겠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Ia9dyMgKf_c&feature=youtu.be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몇일전 자게에 올렸다가 소리소문 없이 묻혀 재업로드 합니다..

요즘 일본 장난아니네요.....-_-

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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