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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主述) 구성이 하나만 포함되어 있는 문장.
문장은 크게 주어와 서술어, 달리 표현하면 주부(主部)와 서술부(敍述部)로 이루어지므로 곧 주술구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주술구성이 한 번만으로 이루어진 문장이 단문이다. 문장 속에 다시 작은 문장이 포함되어 있는, 다시 말하면 주술구성이 하나 이상 포함되어 있는 복문과 대립되는 개념이 곧 단문이다.
단문 중 가장 간단한 구조는 주어 하나와 서술어 하나로 이루어진 구조이다. 여기에 목적어나 보어 등이 덧붙을 수 있다. 즉, “눈이 온다.”나 “설악산은 국립공원이다.”도 단문이요, “아이들은 눈을 좋아한다.”나 “대구는 항구가 아니다.”, “아우는 등산을 낙으로 삼는다.”도 단문이다. 그리고 이들에 다시 관형어나 부사어가 덧붙어도 단문임에는 변함이 없다. “하얀 눈이 곱게 내린다.”나 “저 아이들이 눈을 훨씬 더 좋아한다.” 등도 모두 단문인 것이다.
감탄어가 덧붙은 “와, 눈이 오는구나.”나 “철수야, 눈이 온다.” 등에 대해서는 다른 해석도 있으나, 독립어가 주술구성을 이루는 요소는 아니므로 역시 단문으로 봄이 타당한 것이다.
단문은 그 구조가 간단하므로 논란의 여지가 별로 없다.
하지만.
그런데 주어 생략이 많은 한국어로 글을 쓴다 할 지라도 좋은 글을 위해서는 단문(單文)을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게 부실하면 주술관계가 맞지 않고 중언부언하는 문장이 나오기 십상인데 작문의 기본적 실력은 여기서부터 갈린다. 단문(單文)쓰는 것이 어렵다면, 단문(短文) 위주로 글쓰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주술관계가 하나인 긴 문장은 잘 없고, 대부분은 겹문장인 경우가 많다. 문장이 짧아지면 자연스럽게 겹문장이 줄어들고 단문(單文)의 비중이 늘어난다. 한번에 쓰려하지 말고, 한번 쓴 다음에 긴 문장을 분해해서 단문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긴문장이 보기에 좋고, 주술관계에 문제가 없으며, 쪼개기 어렵다면 그대로 두어도 좋다. 좋은 글은 자고로 많은 퇴고에서 나오는 법이니 고쳐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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