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군부쿠데타’ 거론 파문
"노무현정부는 좌익정권, 4·15총선은 좌익혁명 축제"
이대 김용서씨 예비역 장성 대상 강연서 주장
한 대학 교수가 예비역 장성 등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현 노무현 정부를 좌익정권으로 규정하면서 군부 쿠데타를 거론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용서 이화여대 교수(행정학)는 30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전우회관에서 한국해양전략연구소가 연 조찬간담회 강연에서 “현 시국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민들이 한시바삐 이 현실이 ‘혁명상황’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라며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성립된 좌익정권을 타도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복원하는 방법에는 군부 쿠데타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 이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정상적 선거나 절차적 민주주의를 경유하는 사이에 이미 치밀하게 준비된 인민혁명이 전략적 고지(국가권력)를 재탈환하게 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그러한 맥락에서 보면 ‘4·15 총선거’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이 잘 짜여진 한국적 좌익혁명의 통과의례적 축제행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촛불집회에 대해서도 “참가자들에게 로맨틱하고 신비적인 감성적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반면, 예리하고 냉철한 판단력과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계산능력을 마비시키는 일종의 최면상태를 조성한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저녁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나는 해석하는 교수지 현실로 옮기는 정치가가 아니다”라며 “세계사적으로 좌익정권이 들어섰을 때 (우익) 군사 쿠데타가 있었다는 것을 말했을 뿐이지 우리나라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주최 쪽에서 강연 내용을 인쇄물로 내보낼 때 정정할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며 “시간이 급해 정리를 제대로 못한 부분이 있어 조만간 강연 내용을 수정해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오자복 성우회장(전 합참의장)과 박세직 전 의원, 도일규 전 육군 참모총장 등 예비역 장성을 포함해 29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해양전략연구소는 해양전략과 안보 등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지난 1997년 2월에 설립됐으며, 해군 해병대 예비역들이 다수 참가하고 있다. 김성걸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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