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문과생이라 전등 한 번 갈아 껴 본 적도 없는 유부남겸 딸바보입니다.
뭐 소소하게 휴지걸이 부터, 모기장, 벽걸이 등등... 대부분 아내가 고쳐왔거든요.
(못하는 건 안 자랑, 문송합니다. 이과생 의문의 1승)
아무튼 오늘 작은 방에 제가 술김에 부셔 버린 전등을 갈려고, 아내가 의자 가져가는 것을 보고...
"와, 여보 짱이다! 내가 결혼 정말 잘한 것 같아! 당신밖에 없어!"
(제가 평소 아부랑 비위 맞추기(?)는 잘 하거든요...)
그런데 제 아내 왈,
"난 아무래도 결혼 잘 못한 것 같아."
"아니, 왜?"
"너는 부시기만 하고 할 줄 아는 게 없어."
"아무 짝에도 쓸모도 없는 놈!"
'아니, 무슨 소리야! 밤일...'
하려다가 눈물만 또로록 흘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