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71&l=148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73&l=1482

위에 걸어둔 두 링크의 글들이 요즘 롤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도움을 줬습니다.

롤 약 1500판밖에 못해본 랭겜이 무서워서 노말만하는 노말충입니다(이 글은 노말게임을 했을 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예전에 자이라로 난 열심히 킬을 했는데, 왜 캐리가 안되는 가(소위 나는 캐리챔프로 정말 잘했는데 왜 질까)에 대해 질문해보고, 그리고 여기저기서 주신 답변과 다른 타 사이트에서도 얻은 결과로 알 수 있었던건,

  나 혼자 커서는 캐리하기 매우 힘들다, 최소한 2라인이 잘 커야 그 게임을 이길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제가 미드에서 해왔던 전적을 뒤적이고, 최근에도 자이라로 미드를 서면서 느끼는 점이였지만 혼자서 안죽고 킬을 몇십개씩 먹어도, 다른 라인들(탑, 봇)에서 망하면 이기는 경기가 거의 없었습니다.  보니까 각라인이 흥했을 때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이 미드30%, 봇듀오(원딜이 망하면 서폿도 망하기 때문에)20%, 탑30%, 정글20%정도 인듯 하더군요.

  요즘 대회에서 카서스나 애니비아등으로 더티파밍을 하면서, cs를 무지막지하게 흡입해서 파밍력으로 승부를 보는 경기 많아져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파밍형 미드 챔을 픽하시는데, 대회에서 그랬다고 파밍만 하는건 선수급 경기가 아닌, 노말이나 솔랭에서는 이기기 힘들다고 봅니다.

  이게 미드가 라인에서 파밍만 하게 되면, 결국 정글러 혼자서 탑과 봇, 두 라인을 혼자서 관리해야되는데 선수급이 아닌 보통의 유저들은 분명 실력차이라는 것이 있고, 카운터상성, 챔프특성으로 인해 한쪽은 균형이 깨지기 마련이거든요.  한 라인만 좀 힘들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탑과 봇 두 라인이 말려서 헬프!를 외치게 되면 정글러는 정말 빡칩니다...거기에 상대가 리신, 샤코 같은 카정특화면 정글몹먹기도 힘들어서 성장도 더딘데 갱까지 갈려면 정말 AFK가 간절해지죠.  이럴 때는 파밍형 미드챔이라도 일단은 로밍을 가야됩니다.  특히 킬차이가 3이상나는 라인은 정글러 혼자서 갱갔다가 갱승사자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미드라이너도 같이 가야되구요.

  결국 LOL은 팀파이트이기 때문에 혼자 잘 컷다고 해도 딜을 1명이서 뽑는 것과 2,3명이서 뽑는것에는 차이가 분명하거든요.  이기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라인에서 상대보다 유리한 위치에 섰을 땐(상대가 디나이or킬을 심하게 당해서 못컷을 땐), 다른 라인을 키우는 것도 생각해야됩니다.

 그리고 다른 라인에서의 전적들을 살펴보니, 확실히 미드가 팀을 캐리하고 만들어 나가기 좋은건 아직 여전한 듯 싶습니다.

  일단 탑은 로밍을 간다고 해도 갈 수 있는게 미드밖에 없고, 봇까지 걸어간다는건 거의 타워를 포기한다는 행동... 탑라이너로써 자신이 이 챔프로 어떠한 탑솔러들은 다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면, 그리고 팀을 제대로 캐리하고 싶다면 소환사스킬에 텔포를 들어서 용싸움 및 다른 라인으로 빠르게 지원가서 팀을 키우는 방법이 있습니다(하지만 탑은 상성관계가 너무 크잖아? 아마 힘들꺼야...).

  탑은 텔포를 들어서 어느정도 지원이 되지만, 봇은 텔포를 들기엔 2:2라인싸움이라 텔포를 이용한 지원이 버겁습니다

(서폿이 라인을 비웠다는게 확인되면 신속하게 원딜을 두명이서 제압하는건 쉬우니까).  

그럼 봇듀오가 팀을 캐리하는 좋은 방법은? 상대 봇듀오와의 격차(킬이던지, cs던지)를 최대로 벌리면서 빠르게 타워 철거 or 용처치를 노려서 다른 라이너들에게 이득을 주는 방법입니다. 타워철거까지 하셨다면 그나마 봇듀오도 로밍 갈 여지가 생기기 때문에, 아군의 다른 라이너들이 밀리는 반면 우리봇듀오는 잘컷다 라면 빠르게 타워철거를 하시고 로밍가시는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가장 문제 되는건 정글러인데....솔직히 갱을 가서 킬을 먹여줘도, 상대에게 솔킬을 계속 따이거나 디나이 당하면 그건 라이너의 문제라 정말 어쩔 수 없는 거구요, 무엇보다도 라인하나 잘 살려놔도 다른 두라인에서 헬프를 외치면 뭐 정말 힘들죠...(거기에 모든 라인이 망이면 정글러 혼자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애초에 라이너들보다 성장도 더딘편인데...)

  그렇다고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닙니다.  예전에 인벤 링트럴님의 교육방송에서 나왔던 말인데, 내가 정글러인데 세라인이 모두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미드라이너를 무조건 키워라라고 했었는데, 이게 정답입니다.  초반에 세 라인이 모두 밀린다면, 빠르게 미드라인을 키워서(자주 갱을 가서 킬을 먹여줘서) 정글과 미드라이너가 중반에 다른 두라인의 똥을 치우는 게 그나마 이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잘하는 정글러분들의 말을 들어봐도, 미드를 키워놔야 게임이 편해진다고들 하십니다.  그런데 미드가 파밍만한다면?)

아 더 느낀 점이 많았는데, 졸려서 이만 줄여야겠습니다...그나저나 내 소감인데 왤케 길게 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