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때문에 수술받아도 호전이없어서 9개월째 쉬는중인데 집안일 시키는 것만 도우다가 (조금)
매일매일 엄마 혼자 일하게 하는게미안해서
감자 한박스 사논거 싹 나버렸다고
깍는다는거 저혼자 다 깎았거든요...
지금은 결혼한 여동생이 우리집 생활비 대고있는데
엄마가
아들아.. 오늘따라 왜 xx이가(동생) 5학년때 말하던게 가슴에 꽂히는지 모르겠다,
엄마가 그때당시에도 몸이 안좋아서 일도못하고. 아빠도 외도로 나가버리고
돈없던시절. 너무 몸도마음도 너무 지쳐서
xx이한테 설겆이좀 시켰는데
"엄만 왜 과자도 안사주면서 설겆이만 시켜?"
라고하는데 정말 죽고 싶었다
라고 하시는데..
나무 울컥했습니다.
감자 반정도 깎았나
엄마가 너 허리 무리간다며 나머진 엄마가 다깎으신다는거.
눈물 감추느라 제가 다 깍는다고 했습니다
오늘따라 허리가 너무너무아픈데
그말이 자꾸 생각나서
아침 점심 저녁 설겆이 제가 다했습니다.
아침에 한 이야기 인데 왜
아직도 슬프고 눈물도 나고 그러죠
막.. 마음이 아프고.
막 슬프고 그래요
21살때부터 제대하고
미친듯이 가정위해서 일했는데
얻은건 병뿐이고.
다시ㅡ가난으로 돌아가는 거같고.
애써 밝은척 하지만 속은 곪아가고
맛있는거 먹어도 제돈으로 계산한적 없고
맨날 얻어먹으면서 남에게 넉살좋 잘먹었다는 이야기를 해도
내가 한번 산적 없으니 너무 자존심상하고
자꾸 우리집 가세는 과거로 가는거같고
난 빨리 일하고 싶은데
다시 돈벌어서 엄마 눈에 눈물 보이게 안하고 싶은데
아들은 운동하고 집에오면 겔겔거리기나하고
엄만 자식 겔겔거리는소리에
마음이 무너진다하고
이젠 아프다는 소리도 마음대로 못하겠고....
내주제에 역시 여자친구는 안맞는 이야기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외롭고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