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흔한 아들을 가장한 비글이를 키우는 애엄마입니다.
여기저기서 살다보니 다양한 인종과 성별의 친구가 꽤 많은편입니다.
가장 자주 만나는 친구는 같은 동네(대략 15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 거주)에 살아서 자주 보는 편입니다.
미국에서도 한동네 살았었고 해서 꽤 오래본 사이인데다 취미도 비슷한터라..ㅎㅎ
요즘 제가 쉬는김에 영어발음 교정을 한다고 그 친구를 거의 매일 보는데 하루는 남편이 같이 밥먹자고 점심에 연락이 왔어요.
제 친구는 베트남계 미국인과 라틴계 미국인 혼혈이고 흔한 오타쿠입니다. 마침 이 친구랑 같이 있었던지라 셋이 밥을 먹게 되었고...
저는 주로 코난과 키티계열이고 남편과 이 친구는 원피스계열이라 둘이 대화가 잘 통한다 싶더니...
세상에 둘이서 전번을 주고 받고 DVD를 서로 빌려주며 서로의 피규어 자랑을 하고 급격히 사이가 친밀해지기 시작...
아..앙대!
급기야 어제는 제 친구의 집에 남편이 와있다고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으앙!
아들을 데리고 친구의 집으로 급히 달려갔는데 친구 집에서 본 둘의 모습은...ㅜㅜ
반 나체 상태로 둘이 난리가 났더군요...둘은 땀에 절은채...
나란히...누워...
원피스 OVA를 보고 있더군요. 세상에 남자 둘이서... 에어컨도 안켜놓고 반바지 차림으로.. 런닝만 걸치고...
OMG! Danny! what R U doing with my hus!!!!
아이~ 갠차나 갠차나 쥰은 내 타입이 아니니까 안심해. 근데 쥰은 정말 오타쿠야. 우리 여름에 함께 아키하바라에 가고싶어. 아. 걱정하지마. 쥰은 여자를 좋아하고 나는 남자친구가 있는거 알잖아.
뭐시 갠찬한건디? 어? 뭐시 갠찬허냐고!
SK2 아티잔 파운데이션.(남편)
어?
더블웨어 프레스트 파우더.(Danny)
음...
키티 한정판(Danny) 더하고 빅시 속옷세트!(남편)
아...키티에 빅시까지... 이러면 가...가버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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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헤헤... 핵 이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