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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쇠 여친과 헤어졌습니다.txt
게시물ID : humordata_11506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테스트머신
추천 : 4
조회수 : 216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8/18 22:42:43
사귄지 1년 조금 안됐습니다.
가끔 데이트비용 때문에 여기에 글 남기고 댓글 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곤 했는데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어제 여친에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헤어지게 된 이유는 이렇습니다.

여친과 저는 28살 동갑내기입니다.
둘 다 직장 다니고 있고 일주일에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만났습니다.

남들이 하는 흔한 데이트 위주로 했고요.
밥 먹고 영화 보고 이런 정도.

영화표는 제가 예매를 합니다.

영화는 제가 예매하니 여친이 밥을 사거나 술을 삽니다.
그런데 밥먹을 때 자꾸 김밥천국에 가자네요. 나 참 어이가 없어서~~~

만나서 "뭐 먹을까?"하면 잠시 뜸들이다가
"그럼 김밥천국 갈까?" 이럽니다. 무슨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제정신인가???

한 달에 한 번 정도 영화 상영시간 기다릴 때 그럴 때는 분식집 갈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게 도를 지나쳐서 매번 이러니 정말 정이 뚝 떨어집니다.

헤어지잔 말을 이런 식으로 돌려서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여친은 도대체 돈 벌어서 어디에 쓰는걸까요?
자기 화장품사고 옷 사고 뭐 이런데 다 쓰는걸까요?
그래서 나한테 쓸 돈이 없나?

결국 저는 화를 참지 못하고 어제 여친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봤습니다.
"혹시 너네 아버님 김밥천국 하냐?" 그랬더니 아니랍니다.

여친이 갑자기 왜 그러냐고 물어보길래
"근데 왜 자꾸 김밥천국에 가자는거야?"
이랬더니 여친이 화를 내더군요.

솔직히 제가 그냥 좋게 물어본건데 이게 화 낼 일입니까??
그래서 저도 화가나서 솔직히 말했습니다.

김밥천국 가는거 싫다고.
가끔이면 이해를 하는데 매번 이러니 내가 짜증이 난다고.

그랬더니 저에게 하는 말이
저는 생각있는 남자라고 생각을 했다나?
실망이 크다네요.

나 참 어이가 없어서~~~

그 말 듣고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좋게 말할 때 입다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자가 치졸하다면서 비꼬더군요.

내가 이런 여자랑 사귀고 있었다니 정말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네요.
돈이 없으면 재벌 2세를 사귀던가.

그래서 제가 헤어질 생각으로
"너같은 여자 더러워서 못 사귀겠다. 구두쇠같은 년아"
이러고 끊어버렸습니다.

상처 받았겠지만 어쩔 수 없어요.
남자들이 체면 차려가면서 데이트비용 다 대주니까
이게 아주 버릇이 된거죠. 당연한 줄 알고~~~

근데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네요.
더 심하게 막말을 했어야 했는데. 정신 바짝 차리게.

여친이 미안하다고 해도 받아줄 생각 전혀 없습니다.
제가 잘 못한건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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