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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의 스크린샷 및 코멘트에는 재미를 위한 과장된 연출과 드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디 편하게 보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여름 첫날 등교길부터 아야짱을 만났습니다.
여전히 귤을 많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다 좋지만 헤어스타일만큼은 따라하지 말렴
집에오면 느긋하게 큐브가 혼자 쉬는 걸 방해합니다.
큐브와 수다를 떨고 있는데 밤늦게 누군가가 찾아왔습니다.
아야짱이 아침에 만나고도 저녁에 또 찾아왔습니다. 새로운 집착녀인 것인지 불안해집니다.
너 오늘 좀 히로코같다. 무슨 일이니?
앗 선물을 주러 온 갸륵한 마음씨를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어... 어디다 어떻게 쓰는 건지 전혀 모르겠지만 일단 고마워...
고철 버리러 온 건 아니길 바랍니다.
양육비가 모자랄 때 엿이라도 바꿔먹어야겠습니다.
급속도로 친해진 두 사람은 산책도 함께합니다.
오늘밤도 귤의 휴대폰으로 누군가가 전화를 걸어옵니다.
또 아야니?
다행히 류노스케 센빠이였습니다.
상큼한 윙크와 함께 데이트를 신청합니다.
선배와의 데이트라면 언제나 오케이죠
켄이치X히로코의 이중절교로 지친 마음을 힐링해야겠습니다.
계절이 바뀌어 여름이 되었으니 유행도 바뀔 차례입니다.
이번 시즌의 잇템은 웬일로 정상적인 아이템인 정보지입니다.
하지만 이 동네 소녀들의 독특한 취향을 좇는 데에 급급했던 귤에게는 평범하고 노멀한 정보지 한 권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오늘은 미호와 약속했던 그날입니다. 바쁜 취준생은 짬을 내어 외출을 합니다.
정보지가 없는 것을 들키지 않도록 하하 호호 가식적인 웃음으로 대화를 이어갑니다.
스펙 쌓으랴 친구 만나랴 가득 찬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오늘은 잠재된 야성미를 내뿜을 수 있는 코스튬을 입습니다.
켄꼬맹이 나와!
너 나랑 화해할래 시험망칠래!
누가 봐도 이상한 머리에 이상한 옷을 입은 여자애가 학원으로 들이닥치니 곤란해하는 켄이치입니다.
그와중에 조심스레 소신을 피력하는 용기를 냅니다. 그간 너무 켄이치를 얕잡아본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에미링 계간지를 살펴보니 새로운 특집 기사가 하나 떴습니다.
몸을 회복하더니 갑작스레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는 아셰트 제노워즈 양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한 달만에 이 정도 변화라니 알파고가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듭니다.
휴대폰을 사줬더니 밤마다 카톡을 하는 귤입니다.
하지만 류노스케 선배의 문자라면 괜찮습니다.
류노스케는 문자로도 오글거리는 재주가 있습니다.
이 문자를 받은 당시 딸의 모습을 x2 확대해보았습니다.
열심히 카톡을 하는데 전화가 옵니다.
류노스케 선배와 문자하는 걸 귀신같이 알고 신야가 전화를 했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남자 신야가 다시 한 번 데이트를 신청합니다.
(와와, 이번에도 거절하면 한 대 맞겠다!!)
더는 피할 수 없습니다. 한 번은 만나주기로 합니다.
목숨이 무사하길 기대해봅니다.
학교에 나오니 오컬트 소녀 케이코가 불안하게 뭔가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으로 집중하고 있으면 신경쓰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해야지 개인 사업을 하면 안 되지
그리고 저주도 걸면 안 되는 거 알지?
귤의 사소한 언행 하나 하나에도 케이코는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이세계에서 온 귤의 특별한 오오라를 감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의심을 떨치기 위해 평범한 소녀처럼 친구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어쩐지 더 의심을 산 것 같습니다.
개인사업자 등록은 했니?
내가 지금 도와줬으니까 수익은 5:5인거 알지?
내내 감탄하다가 중요한 대화에서는 입을 다무는 걸 보니 보통내기가 아닙니다.
휴일이 되자마자 귤이 진지한 표정으로 불러세웁니다. 죄지은 것도 없는데 이럴 때면 조금 겁이 납니다.
올해도 지 딸도 아닌 예나가 축하해주는 날이었습니다.
매년 장미꽃다발과 함께 소소한 뿌듯함이 쌓여갑니다.
아버지의 날이지만 데이트는 가야합니다.
류노스케 선배와 똑같은 곳에서 만나니 죄책감도 들고 좀 불안합니다.
우리 빨리 다른 데로 이동해요
그런데 주변이 수근거리기 시작합니다.
신인 아이돌 아키즈키 신야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인기인의 삶이란 고달픈 것 같습니다.
결국 영화관으로 피신을 합니다. 유명인의 애인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습니다.
블랙박스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호러 영화를 본 모양입니다.
이럴 때는 약간의 연약한 척으로 보호본능을 자극해야 합니다.
인기 아이돌 아키즈키 신야는 이런 정도로는 동요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됐거든? 아직 우리 사귀는 거 아니거든?
갑자기 신야가 각잡고 말을 걸어옵니다.
저 한 마디만 들어도 우리는 이미 직감할 수 있습니다.
아... 네...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조금은 폭력적이지만 인기만점인 신야를 두 번째 애인으로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이걸로 귤의 목숨은 안전을 보장받았습니다.
류노스케 선배와는 다르게 활기가 넘치는 총각입니다.
벌써부터 새남친 버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야가 두 번째 애인으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 반항미 물씬 풍기는 옷을 입고 데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 소감을 들어보기로 합니다.
손에 양심을 얹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렴
이제 그만 시원한 여름옷으로 갈아입기로 합니다.
밤늦게 문자가 도착합니다. 새로운 애인 신야가 보낸 것일지 두근두근합니다.
케이코가 오컬트 취향을 물어보려 보낸 문자였습니다.
난 듈 댜
만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그새 귤의 학교까지 찾아왔습니다.
역시 연애 초반이라 그런지 열정이 넘칩니다.
특히 류노스케 선배가 보기 전에 빨리 돌아가기로 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또 누군가에게 전화가 옵니다. 휴대폰이 사람을 쉴 수 없게 합니다.
신야와 함께 가는 걸 보기라도 한 건지 귀신같이 류노스케 선배로부터 데이트 신청이 들어왔습니다.
조금 찔리니 승락하기로 합니다. 주말마다 데이트를 하는 것 같습니다.
새남친 버프로 스케쥴도 승승장구합니다.
성적도 쑥쑥 오르고 있습니다.
하교길에 절교중인 히로코와 맞닥뜨렸습니다.
아련아련 그렁그렁 어찌할 줄 모르는 히로코입니다. 그러게 왜 절교를 선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름이 무르익을 무렵이면 항상 걸려오는 전화가 왔습니다.
1년에 한 번 전화해서는 중학생 소녀에게 노동을 시키려는 구키 아저씨의 연락입니다.
하지만 양육비를 세이브하기 위해 올해도 해변 상점에 보내기로 합니다.
취업을 하려면 아르바이트 경험도 중요합니다.
주말에는 바로 예능레슨입니다. 귤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스케쥴입니다.
불안하게 누군가가 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귄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야가 벌써부터 본성을 드러내려 합니다.
누가 폭력남 아니랄까봐 라이벌을 지칭하는 호칭부터가 과격합니다.
그 분은 재계의 프린스란 말이예요
그렇게 쪼잔한줄 몰랐음 님 완전 실망임
일단 강하게 우기면 당해낼 사람이 없습니다.
연예인과 사귀게 되어 기분은 좋지만 역시 양다리는 할 짓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잘 넘어갔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언제라도 변명할 수 있도록 언령을 갈고닦아야 합니다.
집에 돌아와 자려는데 또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놈의 휴대폰을 버리든가 해야겠습니다.
예능 레슨 때 의심한 게 미안했는지 신야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미안해야 할 건 귤이긴 하지만 모른척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입니다.
그 날은 류노스케 선배와의 데이트가 예정되어 있군요.
하지만 거절했다가는 또 의심을 살테고, 그의 폭력성이 되살아날지도 모릅니다.'
점점 카사노귤의 양다리가 꼬여가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