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적절하게 읽은 소설인 것 같다.

요즘 많은 일들에서 실패를 겪고, 나는 조급증에 빠졌다.

인간 관계에 있어 회의를 느끼도록 만드는 일이 있었고,

처음으로 나간 공모전에서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그런데 이와 대비되게 누군가는 방학 중 공모전 수상을 했으며,

누군가는 내가 공모전 준비로 인해 가지 못한 공연을 갔고,

누군가는 나와 달리 인간 관계에 있어 아무런 문제도 겪고 있지 않는 것 같아서

밤마다 참 외로웠고 힘들었다.

 

그러던 중 문득 학교 도서관에 가서 책들을 보다가 좋아하는 노래와 같은 제목을 가진 소설을 보았다.

소년을 위로해줘 - 키비

소년을 위로해줘 - 은희경

빌려서 집에 와서 보니까 노래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써있었다.

 

소년을 위로해줘는 성장 소설이다. 한 소년의 성장 이야기.

좋은 글귀들이 너무나 많았고, 동시에 나 역시 위로받은 느낌이 들었다.

많은 고민들을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되돌아 봤고.

나를 다시 돌아 봤고, 앞으로 나갈 힘을 다시 비축할 수 있었던것같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을 뽑기는 힘들지만, 가장 큰 위로를 얻었던 구절은

"이 눈도 곧 녹아 사라진다.

그럼 어때, 모든 것은 사라지고 그리고 어딘가에 부딪혀 다시 돌아오는데,

돌아오지 않는 것, 그것은 그만 보내주고."

 

방학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고 슬픔이 있었고 외로움이 있었다.

이제 그것은 그만 보내주고, 앞으로 다가올 나날들을 생각해야겠다.